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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송혜교의 롱런 비결? '순풍산부인과' 오혜교에서 '태양의 후예' 강모연까지 끝 없는 연기변신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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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송혜교의 롱런 비결? '순풍산부인과' 오혜교에서 '태양의 후예' 강모연까지 끝 없는 연기변신 때문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05.11 12: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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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재능 있는 여배우는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오랜 시간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여배우는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송혜교는 특별하다.

송혜교는 어느새 데뷔 20년차가 됐다. 그러나 그는 20년이란 시간 동안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최근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송중기와 호흡을 맞춰 신드롬에 가까운 '태후 열풍'을 불러오기도 했다.

▲ '태양의 후예'에서의 송혜교 [사진 = KBS 2TV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캡처]

송혜교가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시트콤인 '순풍 산부인과'였다. '순풍 산부인과'에서 송혜교는 오혜교 역을 맡아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귀여운 청춘스타의 대명사였던 송혜교는 한차례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바로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드라마 '가을동화'를 통해서다. 송혜교는 '가을동화'에서 은서 역할로 청순미를 뽐내며 첫 주연작으로 이른바 '대박'을 터뜨리게 된다. 이후 송혜교는 '올인', '풀하우스'등 인기작의 여주인공을 맡으며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찬사를 받았다.

송혜교의 연기 변신은 끝이 아니었다. 귀여움과 청순함으로 여배우의 황금기라고도 불리우는 20대를 화려하게 보낸 송혜교는 노희경 작가를 만나며 연기자로서 새로운 색을 입게 된다. 2008년 방송된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이하 '그사세')에서 송혜교는 주준영 역할로 20·30대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그사세'의 주준영은 일과 사랑을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캐릭터였다. 주준영은 마냥 귀엽거나 청순한 캐릭터가 아닌 자기 주장 강하고 때로는 실수도 하는 입체적인 여성이다. 송혜교는 '그사세'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20·30대 여성의 고민을 담아냈다. 

▲ 지난 2008년 '그들이 사는 세상'의 송혜교 [사진 =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 방송화면 캡처]

송혜교는 '그사세'이후 노희경 작가의 페르소나(작가·감독이 자신의 창작 세계를 반영하기 위해 자주 기용하는 배우)가 된다. '그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송혜교는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오영 역할을 맡아 뛰어난 연기를 보여줬다. 노희경 작가를 만난 이후 송혜교는 자기 주장이 강하고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여성 캐릭터를 주로 맡게 된다.

인기리에 종영한 '태양의 후예'의 강모연 또한 이전 작품의 송혜교의 연기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다. 강모연은 스스로의 생각이 분명한 의사 캐릭터로 상대 배역인 유시진(송중기 분)과 설레는 '밀당'을 보여주며 드라마 흥행의 1등 공신이 됐다. 강모연은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송중기를 향한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등 기존에 맡았던 '그사세'의 주준영, '그 겨울, 바람이분다'의 오영의 연장선상에 있는 주체적이고 강인한 캐릭터였다.

이처럼 송혜교는 20대 때와 다른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자신의 색깔이 분명한 배우로 손꼽혔다. 거듭되는 연기 변신을 위한 송혜교의 노력은 시청자들에게 인정받으며 그녀가 20년 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송혜교는 단순한 20대 청춘스타에서 만족하지 않고 여배우로서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에 대한 거듭 고민하며 배우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태양의 후예'의 인기가 종영한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사그라들지 않고있는 지금, 그녀의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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