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장기 프로젝트 스폐셜 연재 기사 '인디레이블탐방'에서 못다 한 음악 이야기 혹은 새 앨범을 발매한 밴드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다룰 계획입니다. 간단하고 쉽게하는 앨범 이야기를 통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대한민국 록의 전설' 부활의 베이시스트 겸 교수이자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서재혁이 영화 '제3의 사랑' OST 앨범을 10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기존 공개됐던 멜로영화들의 OST를 뛰어넘는 스케일과 구성을 갖추고 있다.
◆'제3의 사랑'OST 간단 리뷰 '다양성과 명품 사운드의 조합'
총 21곡(모든 형식의 곡 포함)으로 제작된 '제3의 사랑 OST' 앨범은 록과 팝, 오페라 테마, 피아노가 중심이 된 연주 음악 등 다채로운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중 주목해야 할 곡은 'Angel eyes(보컬-강미진)'와 'Stars(보컬-윤지영)'다. 우선 'Angel eyes(보컬-강미진)'의 경우 록에 음악적 뿌리를 가지고 있는 서재혁의 역량이 고스란히 담긴 노래다.
이 곡은 영국 브릿팝 스타일의 사운드를 기반으로 여성 보컬 요아리(강미진)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특히 곡 속을 파고들면 록 사운드뿐만이 아니라 바이올린과 피아노 등 여러 악기의 소리까지 즐길 수 있다. 마치 영국 최고의 밴드 오아시스의 장엄한 곡들을 떠올리게 한다.
통상적으로 정통 멜로 장르의 영화에서는 록사운드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이 'Angel eyes'를 통해 날아가는 느낌이다. 영화 '제3의 사랑'에서 송승헌과 유역비의 동화 같은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해 'Angel eyes' 만큼 좋은 곡은 없어 보인다.
'Stars(보컬-윤지영)' 역시 이 앨범에서 가장 시선이 많이 가는 곡 중 하나다. 미디엄 템포의 올드팝 성향의 곡 'Stars'는 밝고 즐거운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누가 들어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떠올릴 만큼 대중성을 갖춘 노래다. 인기 밴드 부활을 통해 누구보다 뛰어난 대중적 감각을 완성한 서재혁의 능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이밖에도 '제3의 사랑'OST 앨범에는 오페라 삼손과 델릴라의 테마 'Mon coeur s'ouvre a ta voix(mezzo sop- 양송미)'와 드뷔시의 'clair de lune(Gt 이민규)' 등 오페라와 클래식 성향의 곡들이 들어있다.
서재혁은 대중 사운드와 고전 클래식의 선율을 조화시킴으로써 대중들에게 진한 감동과 즐거움을 동시에 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중일 영화 OST를 완성한 서재혁 그의 목표
앞서 서재혁은 '내 머릿속의 지우개'와 '사요나라 이츠카', 제3의 사랑까지 총 3개의 OST 앨범을 이재한 감독과 작업했다. 특히 '내 머릿속의 지우개'와 '사요나라 이츠카'는 한국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런 이유로 서재혁은 '제3의 사랑'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일단 이번 앨범을 통해 중국에서 한국 뮤지션들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한국의 뮤지션의 역량을 증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이재한 감독과는 세 번째 작품으로 '내 머릿 속 지우개'가 한국적인 OST를 만들었다면 '사요나라 아츠카'는 일본인들의 감성에 충실한 OST를 완성했다. 이번에는 한중합작 영화인 만큼 중국인들도 교감할 수 있는 감성을 담기 위해 애썼다. 올드팝, 클래식 등의 장르를 다룬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노력을 많은 팬이 알아주시길 바라고 있다."
◆서재혁의 음악은 계속된다
영화 '제3의 사랑'의 사랑은 오는 19일 국내 개봉예정이다. 이미 중국에서는 개봉 후 영화 흥행과 함께 OST가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발맞춰 서재혁은 한류 영화 OST와 드라마 OST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며 또 하나의 음악 세계를 만든다는 목표다.
■서재혁 소개
* 주요경력
현 록그룹 부활 멤버 (1999 ~ 현재)
엘컴퍼니 대표이사
영화 : '사요나라 이츠카' 음악감독, ‘제3의 사랑’음악감독,
'비열한 거리' 홍보 타이틀곡외 다수
뮤지컬 : ‘헤드윅’, ‘미녀는 괴로워’, ‘노트르담 드 파리’외 다수
드라마 : 위대한 유산 ost, 마녀유희 ost 외 다수
광고 : '유니레버'의 Clear1,2(세계 14개국) 음악감독,
POND'S MEN(in Tailand) 음악감독,
작곡가, 편곡가, 연주자
현 서울호서예술전문학교 전임교수(2011 ~ 2016)
백석예술대학 외래교수 2004~2010
경복대학교 겸임교수 2009~ 2010
(*더 많은 밴드신의 소식은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와 인디레이블탐방을 통해 확인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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