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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웃게 한 두 거포, "오재일-김재환은 말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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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웃게 한 두 거포, "오재일-김재환은 말뚝"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5.13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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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스도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로 살아나…2군서 좋은 계기 된 듯"

[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타자 이야기만 하면 김태형 두산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진다. 지난 12일까지 팀 타율이 0.299로 전체 1위다. 특히 김재환과 오재일 두 좌타 거포의 활약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최근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김재환은 23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0.386에 홈런 10개로 이 부문 공동 1위다. 타율 0.392에 5홈런 17타점을 올린 오재일은 지난 6일 옆구리 통증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갔지만 곧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김재환은 말뚝이다. 오재일도 사실상 말뚝이라고 봐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두산 두 좌타 거포 김재환(위, 왼쪽)과 오재일(아래)이 놀라운 장타력으로 김태형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이어 “오재일이 올라오면 빠질 선수는”이라고 말끝을 흐린 뒤 “오재일이 올라오기 이틀 전부터 나랑 눈을 피하는 선수가 그 주인공일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산은 시즌 초반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가 부진했고 결국 2군행을 통보 받았다. 하지만 오재일이 외국인 타자 이상의 활약을 했고 오재일의 부상 이후에는 김재환이 그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여기에 지난 6일 1군에 복귀한 에반스도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살아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2군에 내려보낼 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좋은 계기가 됐던 것 같다”며 “본인말로는 지난해에도 페이스가 늦게 올라왔다고 한다. 거기에 기대를 걸어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환과 오재일이 동시에 폭발하며 야구팬들은 두산이 외국인 타자 3명을 보유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오재일의 복귀가 가까워지며 김태형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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