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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호 데뷔 홈런 포함 3타점' 롯데 7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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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호 데뷔 홈런 포함 3타점' 롯데 7연패 탈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2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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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송광민 그랜드슬램·이태양 역투로 또 NC 제압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이대호에 이어 롯데의 10번을 달고 있는 하준호가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멀티 히트를 기록한데 힘입어 소속팀을 7연패 수렁에서 구해냈다.

하준호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9번 타자로 나와 0-2로 뒤진 3회말 추격의 발판을 놓는 솔로 홈런을 치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1-4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롯데는 하준호 외에도 황재균이 4타점을 기록하고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화끈하게 연패에서 벗어났다.

최근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한 한화도 갈 길이 바쁜 NC의 발목을 또 잡았다.

한화는 2회말에 터진 송광민의 그랜드슬램과 선발 이태양의 6⅓이닝 삼진 9개 2실점 호투로 NC를 7-3으로 완파했다.

LG는 잠실 라이벌 경기에서 류제국이 6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한데 힘입어 두산을 5-1로 꺾었고 넥센은 강정호의 시즌 36번째 홈런 등으로 KIA를 6-4로 꺾었다.

◆ LG 5-1 두산 (잠실) - 류제국, 6⅓이닝 동안 두산 타선 봉쇄 7승째

4위 싸움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가 두산을 잡으면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가속을 붙였다. 주인공은 선발투수 류제국이었다.

류제국은 6⅓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고작 3개의 안타만을 내주고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그 사이 LG는 1회초와 2회초에 2점씩 뽑으며 두산 선발 노경은을 1⅓이닝만에 강판시켰다.

정성훈과 오지환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이진영과 모처럼 타선에 복귀한 이병규(9번)의 연속 적시타로 2-0을 만든 LG는 2회초에도 박경수, 정성훈의 연속 안타에 이은 오지환의 적시타와 박용택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0까지 달아났다.

LG는 4회초에도 2사 만루 상황에서 정대현의 보크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이후 LG는 점수를 뽑지 못했지만 류제국이 이어 정찬헌, 신재웅, 이동현이 나와 두산 타선을 1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1⅓이닝을 막은 이동현은 역대 27번째 5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세웠다.

▲ 넥센 강정호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와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상대 투수 김병현으로부터 역전 결승 솔로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진=넥센히어로즈 제공]

◆ KIA 4-6 넥센 (목동) - 강정호, 김병현 상대 역전 결승홈런 '시즌 36호'

먼저 기선을 잡은 쪽은 KIA였다. 1회초 박기남의 솔로홈런과 김주형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넥센 선발투수 앤디 밴헤켄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밴헤켄이 이후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사이 넥센이 차근차근 추격하며 균형을 맞췄다.

2회말 1사 만루에서 문우람의 2루수 앞 땅볼로 한 점을 뽑은 넥센은 3회말 윤석민이 2점 홈런을 뽑더니 5회말 서건창의 안타와 도루에 이은 이택근의 안타 때 중견수 실책까지 더해지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균형은 8회말에 가서 깨졌다. 5회말 2사부터 KIA의 마운드를 책임진 김병현으로부터 8회말 선두타자 김병현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125m짜리 솔로 홈런을 치며 넥센이 5-4로 앞서기 시작한 것.

이후 넥센은 문우람의 볼넷과 도루에 이은 박동원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한 점을 더 뽑았다.

2점의 리드는 넥센 마무리 손승락이 지켰다. 손승락은 9회초에 나와 세 타자를 상대로 공 9개만 던지며 삼자범퇴시키며 시즌 27세이브째를 올렸다.

▲ 한화 송광민이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NC와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만루홈런을 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NC 3-7 한화 (대전) - 이태양 삼진 9개 잡아내며 역투 시즌 7승

한화는 2회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김태균의 좌중간 안타로 포문을 연 한화는 펠릭스 피에의 볼넷과 김태완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최진행도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3루 주자 피에를 홈으로 불러들여 2-0을 만들었다.

한화는 이후에도 NC 선발투수 찰리 쉬렉을 계속 괴롭혔다. 2사 1루 상황에서 강경학의 안타와 정근우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더니 이날 경기의 '히어로' 송광민이 초구를 받아쳐 대전구장의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15m 짜리 만루홈런이 됐다.

한화는 3회말에도 2사 1, 2루 상황에서 조인성이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7-0으로 달아났다.

그 사이 '한화의 태양' 이태양도 호투를 보여줬다. 4회초 나성범, 5회초 지석훈에게 솔로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6⅓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고 안타는 홈런 2개 포함 5개 밖에 내주지 않으며 2실점으로 잘 막았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한화는 9회초 박정진이 에릭 테임즈에게 솔로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승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 한화 선발 이태양이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NC와 홈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삼성 4-11 롯데 (사직) - 롯데, 선발전원안타로 삼성 마운드 초토화

롯데는 1회초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3회말 하준호가 데뷔 홈런을 터뜨리면서 시동을 걸었다.

2008년 롯데의 2차 1라운드 2순위로 계약금 1억6000만원을 받고 입단한 하준호가 6년만에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는 순간이었다.

4회초 삼성이 박한이의 적시타로 1-3으로 달아나긴 했지만 4회말 롯데가 대거 4점을 뽑으면서 단번에 역전시켰다.

4회말 2사후 롯데 공격의 봇물이 터지면서 삼성 마운드가 초토화됐다.

신본기의 중전 안타와 김민하의 유격수 앞 내야 안타에 이어 데뷔 홈런의 주인공 하준호가 중전 적시타로 2-3로 쫓아간 뒤 황재균의 싹쓸이 2루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정훈까지 적시타를 터뜨리며 5-3까지 달아났다.

6회말 롯데와 7회초 삼성이 1점씩 주고받은 가운데 롯데는 8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면서 쐐기를 박았다.

강민호의 안타와 신본기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김민하의 3루수 앞 땅볼 타구가 3루수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한 점을 더 뽑았고 하준호, 황재균, 손아섭, 최준석의 적시타가 계속 터지면서 11-4를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롯데는 올시즌 39번째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했고 하준호가 3타점, 황재균이 4타점으로 '쌍끌이'를 했다.

▲ 롯데 하준호(오른쪽)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4회말 황재균의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오며 팀동료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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