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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분만의 번개골' UCL 2경기 연속골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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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분만의 번개골' UCL 2경기 연속골 폭발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8.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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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임과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경기 모두 득점, 팀은 본선 진출...시즌 3호포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손세이셔녈’ 손흥민(22·레버쿠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2경기 연속골로 완벽하게 적응한 면모를 보여주며 팀을 32강 본선에 올려놓았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덴마크 코펜하겐과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측면 공격수로 나서 경기 시작 2분만에 벼락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레버쿠젠은 이날 승리로 1,2차전 합계 스코어 7-2로 코펜하겐을 누르고 챔피언스리그 본선행을 확정했다.

빠른 시간에 터진 번개골이었다. 공격에 실패한 손흥민은 전방부터 코펜하겐 수비진을 압박했고 이에 당황한 수비수가 패스를 시도할 때 이를 놓치지 않고 중간에서 빼앗았다. 슈테판 키슬링(30)과 2대1 패스로 찬스를 만들더니 이 기회에서 강한 왼발 슛으로 선취골을 터뜨리며 시즌 3호골을 성공시켰다.

집념이 만들 골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2차전에서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또한 지난 시즌 마지막 리그 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로 팀을 4위에 올려놓으며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게 한 손흥민은 팀이 필요할 때 골을 터뜨리는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의 골을 기폭제로 경기 초반부터 레버쿠젠에 흐름이 넘어갔고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전반 7분 하칸 칼하노글루(20)가 아크 중앙에서 찬 프리킥이 방어벽을 맞고 굴절되면서 골로 이어졌다.

전반 초반에 두 골을 몰아 넣은 레버쿠젠은 전반 30분 틴 예드바이(19)의 문전쇄도 중에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키슬링이 침착하게 차넣어 기세를 이었다.

후반 20분에는 키슬링이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오프사이드 트랩을 허물어뜨리면서 이어받았고 이를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4-0으로 점수차를 더 벌렸다.

손흥민의 활약과 키슬링의 멀티골 등으로 레버쿠젠은 챔피언스리그 32강 진출을 확정하며 올 시즌에도 손흥민의 얼굴을 챔피언스리그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뛰었던 2012-2013시즌에 총 12골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도 12골을 넣었다. 데뷔 이래로 점점 기록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그는 분데스리가 5년차를 맞아 본인의 최다골 기록 경신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시즌 초반에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공식 4경기 중에서 독일축구협회(DFB) 포칼과 UCL에서 3골을 넣으면서 시즌 최다골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어느 시즌보다 빠른 득점행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문제가 됐던 기복만 줄일 수 있다면 15골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또 지난 시즌 8경기에서 골 없이 도움 2개만 기록한 손흥민은 플레이오프지만 벌써 2골을 성공하며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손흥민은 이와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 오는 30일 홈 구장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헤르타 베를린과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서 올 시즌 첫 리그골을 노리고 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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