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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유격수' 강정호, 대기록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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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유격수' 강정호, 대기록 도전은 계속된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8.28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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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유격수 최초 30홈런-100타점 달성…역대 12번째 100타점-100득점도 유력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올시즌 이후 해외 진출을 노리는 강정호(27·넥센)가 역대 최고 유격수를 넘어 최고 타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강정호는 27일 목동 KIA전에서 4-4로 맞선 8회말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까지 99타점을 기록했던 강정호는 이 홈런으로 100타점을 기록, 프로야구 유격수 최초로 30홈런과 100타점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가 됐다.

역대 유격수 가운데 30홈런은 1997년 이종범(당시 해태)이, 100타점은 2003년 홍세완(당시 KIA)이 각각 기록했지만 이 둘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없었다.

▲ 강정호가 27일 목동 KIA전에서 8회말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36홈런으로 역대 유격수 최다 홈런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강정호는 1타점만 추가하면 유격수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유격수로 발돋움한 강정호다.

강정호는 5월부터 월간 20타점 이상 기록하고 있다. 5월 23타점을 시작으로 6월 23타점, 7월 20타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4경기가 남은 8월에도 17타점을 올리며 꾸준한 페이스를 보이는 중이다. 올시즌 후 해외 진출이 유력한 강정호가 유격수 최다 타점기록을 몇 타점까지 기록할지 관심사다.

특히 이날 홈런은 자신을 보기 위해 목동구장을 방문한 해외 스카우트들 앞에서 터뜨린 것이라 더욱 뜻 깊다.

클리블랜드, 볼티모어, 보스턴,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텍사스, 워싱턴 등 메이저리그 8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야구장에 집결했고 일본 명문 구단인 요미우리와 한신까지 포함해 총 16명의 스카우트들이 경기를 유심히 관찰했다.

▲ 강정호가 27일 목동 KIA전에서 8회 역전 솔로 홈런을 치며 프로야구 유격수 최초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강정호가 도전하는 기록은 또 있다. 바로 역대 12번째 100타점-100득점 동시 달성이다.

프로야구 100타점-100득점 기록은 장종훈(당시 빙그레)이 1991년과 1992년 달성한 이후 이승엽(삼성)이 4차례(1998·1999·2002·2003년), 심정수(당시 현대·2002·2003년)가 2회 고지를 밟았다.

이들 외에는 마해영(당시 롯데·1999년)과 박재홍(당시 현대·2000년),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2001년)가 각각 1차례 기록했다. 역대 6타자가 11차례 달성한 진기록이다.

94득점을 기록 중인 강정호는 남은 22경기에서 6득점만 보태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최근 타격감이 절정으로 치달은 만큼, 큰 변수가 없는 한 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역대 최고 유격수를 넘어 최고의 타자로 발돋움하고 있는 강정호에게 한국은 좁아 보인다. 강정호가 남은 기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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