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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서 9회 끝내기' 동서울대표, 12세 리틀야구 태극마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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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서 9회 끝내기' 동서울대표, 12세 리틀야구 태극마크 획득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5.16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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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 전승, '지희수호' 오는 7월 아시아-퍼시픽 예선 출전

[장충=스포츠Q 글 민기홍·사진 최대성 기자] 동서울대표팀이 한국 리틀야구를 대표해 월드시리즈 아시아-퍼시픽 지역예선에 출전한다.

동서울은 16일 장충 리틀구장에서 막을 내린 제70회 2016 리틀리그 월드시리즈(LLWS) 아시아-퍼시픽 예선에 나설 팀을 가리는 12세 이하(MAJOR)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5전 전승의 파죽지세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 이틀간 충청·강원을 11-0, 전라를 10-0, 부산·경남을 11-6, 대구·경북을 14-2로 격파한 동서울은 최종일 경기서 라이벌 서서울과 혈전을 벌인 끝에 6회말 터진 조준서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 승리를 거뒀다.

▲ 6회말 2사 3루서 끝내기 안타를 때린 조준서가 1루로 달리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4년 서울, 경기, 남부 등 3개 팀, 지난해 동서울, 서서울, 중부, 남부 등 4개 팀이 자웅을 겨뤘던 국내 선발전은 올해 들어 구역을 6개로 세분화했다. 당초 서울권 2팀의 경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틀리지 않았다.

동서울은 지희수(경기 수원 영통구) 감독의 지휘 아래 오는 7월 장충과 남양주, 구리 등 3곳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퍼시픽 예선에 출전한다. 한국에서 리틀야구 국제대회가 개최되는 것은 1983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다.

동서울은 12세 이하 디비전의 대표다. 아시아를 제패하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에서 개최되는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 한국은 2014년 이 대회 챔피언이지만 지난해에는 대만에 덜미를 잡혀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동서울의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 5회말 추격을 알리는 솔로포를 날린 김재경이 홈에 들어오자 동료들이 축하를 보내고 있다.

1회초 이한에 솔로포, 2회초 황현석에 만루포를 얻어맞고 0-5로 끌려간 동서울은 4회말 무사 만루서 최민호의 땅볼로 한점, 상대 포수의 타격방해로 추격을 시작했다. 5회말엔 김재경의 솔로포와 조준서, 최유빈의 연속 볼넷, 폭투 2개를 묶어 균형을 이뤘다.

6회초 위기를 무사히 넘긴 동서울은 6회말 선두타자 유정택의 볼넷, 이유민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대타 정준호가 삼진을 당해 승부가 연장으로 흐르려던 찰나, 조준서가 벼락같은 스윙으로 우익수 앞으로 타구를 날렸다.

1루 스탠드를 메운 동서울 학부모들의 환호성이 하늘을 찔렀다. 조준서가 1루를 돌며 격한 축하를 받는 사이, 우여곡절 끝에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한 엄범석, 황상훈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서울 선수들의 눈물이 대조를 이뤘다.  
 

■ 12세 이하 한국 리틀야구대표팀(동서울대표) 

△ 감독 = 지희수(경기 수원 영통구)
△ 코치 = 엄범석(서울 광진구) 황상훈(서울 서대문구)
△ 선수 = 최유빈 유정택(이상 광진구) 조준서 최민호(이상 경기 하남시) 조원태(서울 강동구) 김재경(경기 성남 분당구) 김무성 정준호(이상 경기 의정부시) 이준혁(경기 용인 처인구) 김승현(서대문구) 박상헌(서울 마포구) 권세움(경기 파주시) 이유민(서울 강남구)

▲ 12세 이하 리틀야구 국가대표로 확정된 동서울대표팀 선수단 13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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