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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이유리, '왔다 장보리'부터 '천상의 약속'까지… '악녀 이미지' 내려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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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이유리, '왔다 장보리'부터 '천상의 약속'까지… '악녀 이미지' 내려놓기?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6.05.18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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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가장 인상 깊었던 ‘최고의 악녀’를 꼽으라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은 배우 이유리를 언급할 것이다. 그는 지난 2014년 ‘왔다! 장보리’에 출연하며 ‘역대급 악녀’ 연기를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유리는 ‘왔다 장보리’ 출연 전에도 드라마 속 ‘악녀’를 연기했다. 그는 지난 2011년 MBC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황금란을 연기하며 악녀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이후 이유리는 케이블채널 tvN ‘노란복수초’에서는 점차 악녀로 변해 가는 설연화를 표현했다.

이유리의 악녀 연기가 빛을 발휘한 것은 MBC ‘왔다 장보리’(극본 김순옥·연출 백호민)를 통해서였다. ‘왔다 장보리’에서 이유리는 도혜옥의 친딸이자, 김인화와 장수봉의 양딸 연민정으로 열연했다.

극중 연민정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장보리, 친부모와 양부모, 그리고 친자식까지 모두 적으로 생각하며 악행을 저지른다. 결국 연민정은 교도소에 수감되고, 수감 생활 도중 손가락이 붙는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한다.

▲ MBC '왔다 장보리', tvN '슈퍼대디 열', KBS '천상의 약속'에 출연한 이유리 [사진= MBC '왔다 장보리', tvN '슈퍼대디 열', KBS '천상의 약속' 방송화면 캡처]

‘왔다 장보리’를 통해 그해 연말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품에 안은 이유리의 다음 선택은 ‘슈퍼대디 열’(극본 김경세·연출 송현욱)이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차미래를 연기한 이유리는 전작인 ‘왔다 장보리’와는 완벽하게 다른 캐릭터를 선보였다.

‘슈퍼대대 열’에서 이유리는 까칠한 싱글맘이지만 딸 사랑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열혈 엄마’로 변신했다. 또한 극중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는 설정으로 안쓰럽고 연약한 느낌을 더했다.

그리고 현재 방영중인 ‘천상의 약속’(극본 김연신, 허인무·연출 전우성)을 통해 이유리는 다시 한 번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극중 이유리가 연기하고 있는 이나연은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과 ‘슈퍼대디 열’의 차미래의 성격이 적절하게 조합돼 있다.

‘천상의 약속’에서 이유리는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해 출세시킨 남자에게 버림받고 딸마저 잃게 되자 순둥이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거듭나는 캐릭터 이나연을 연기하고 있다. 특이 이유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1인 2역에 도전하고 있다.

이유리는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악녀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그가 악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외모’다. 이유리는 큰 눈과 살짝 올라간 눈꼬리로 인해 강한 느낌의 인상을 준다. 때문에 데뷔 초 출연한 KBS ‘학교4’에서도 반항아 캐릭터를 유연하게 소화하기도 했다.

사실 '악녀 연기'는 뛰어난 연기력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비호감'으로 전락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유리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이러한 우려를 씻어냈다. 그는 '학교4'를 통해 데뷔한 직후 사극 '명성황후'에 합류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순명황후를 연기할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악녀’ 이미지의 정점을 찍었던 ‘왔다 장보리’ 이후 이유리는 다양한 연기 변신을 하고 있다. 특히 ‘슈퍼대디 열’과 ‘천상의 약속’을 연달아 선택하며 ‘악녀’와는 점차 멀어지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유리는 여전히 ‘악녀 이미지’나 ‘센 언니’ 이미지가 강한 배우 중 한 명이다. 그러나 그가 ‘왔다 장보리’ 이후 악녀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보여줄 연기와 캐릭터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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