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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데시마의 힘으로' 호날두, 첫 유럽 MVP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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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데시마의 힘으로' 호날두, 첫 유럽 MVP 수상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8.2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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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어, 로번 제치고 처음으로 수상...발롱도르 수상에 이어 생애 첫 수상

[스포츠Q 홍현석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그토록 원했던 ‘라 데시마’(챔피언스리그 10번째 우승)를 이끌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생애 처음으로 유럽축구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호날두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모나코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 추첨에 이은 UEFA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를 안았다.

지난 14일에 발표된 1차 투표 결과 UEFA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오른 3인은 호날두와 함께 독일을 브라질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고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의 더블을 이끈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28)와 네덜란드를 3위로 이끈 아리언 로번(30·이상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모나코에서 열린 유럽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서 유럽 최우수 선수로 뽑힌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마르카 홈페이지 캡처]

투표에 참여한 52명의 기자들 중 24명(46.2%)이 호날두를 선택했다. 노이어는 19명(36.5%), 로번은 9명(17.3%)에게 선택을 받았다.

이전부터 호날두는 수상이 유력했다. 비록 월드컵에서 부상으로 인해서 부진했지만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전까지 팀을 이끌며 17골을 몰아넣었고 역대 챔피언스리그 본선 최다 득점기록을 갈아 치웠다. 또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의 10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챔피언스리그뿐만 아니라 리그에서도 47경기에서 51골(경기당 1.09골)을 넣었고, 코파델레이 우승도 이끌며 팀이 더블을 달성하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

수상이 발표되고 미셸 플라티니(59) UEFA 회장에게서 트로피를 받은 호날두는 “나를 위해 노력해준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고맙고 나에게 투표한 기자분들께 감사한다”며 “이 상은 모두가 만든 상이고 특히 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 내 박물관에 놓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11년 이 상이 만들어진 이후로 4번 모두 호날두는 최종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리오넬 메시(27),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0·이상 바르셀로나)와 프랭크 리베리(31·바이에른 뮌헨)에게 차례로 밀려 수상하지 못했지만 '3전4기' 수상을 이뤄냈다.

지난 1월 첫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한 데 이어 생애 첫 유럽 올해의 선수상까지 차지한 그가 과연 올 시즌에도 이와 같은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그는 새달 1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프리메라리가 2라운드에서 시즌 2번째 골을 노린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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