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4:54 (화)
손흥민 대도약 노리는 UCL, 본선 32강 조편성 판도 분석
상태바
손흥민 대도약 노리는 UCL, 본선 32강 조편성 판도 분석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8.29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흥민-지동원의 엇갈린 희비, 맨시티는 이번에도 죽음의 조

[스포츠Q 홍현석 기자] 모든 축구선수들이 한 번쯤 뛰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32강 구도가 짜여졌고 이번에도 '죽음의 조'가 나왔다.

UCL은 플레이오프를 마친 후 29일(한국시간) 프랑스 모나코에서 조추첨을 통해 본선에 나서는 32개 팀의 구획정리가 끝났다.

A조부터 H조까지 총 8개조가 정해지면서 32강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 선수로 UCL에 참가하는 손흥민(22·레버쿠젠)과 지동원(23·도르트문트)의 희비도 갈렸다.

▲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편성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모나코에서 열렸다.

◆ 손흥민과 지동원의 엇갈린 희비

이번 시즌 UCL 본선무대에 나서는 손흥민과 지동원의 명암이 조편성에서 엇갈렸다. 먼저 손흥민이 뛰고 있는 레버쿠젠은 AS모나코(프랑스)와 벤피카(포르투갈),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와 함께 C조에 배정됐다.

무난한 조라는 평가도 있지만 대부분 죽음의 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C조는 절대 1강이 없다. 그건 분명히 다행인 점이지만 레버쿠젠이 쉽게 상대할 수 있는 팀들도 없다. 그만큼 한 경기 한 경기가 매우 혈전이 될 수 있다.

특히 AS모나코는 ‘인간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라다멜 팔카오(28)가 버티고 있고 이외에도 주앙 무티뉴(28), 제레미 툴라랑(31) 등 스타들이 팔카오를 받치고 있다. 팔카오는 이날 레알 마드리드로 1년 임대설이 보도됐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벤피카는 확실한 스타는 없지만 조직력이 뛰어나고 UCL 경험도 풍부해 대회 운영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잘 알고 있다.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37) 감독이 이끄는 제니트는 역시 마찬가지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헐크(26)와 함께 벨기에 중앙 미드필더 악셀 비첼(26)도 있다. 무엇보다도 원정팀에 힘들다는 러시아 원정이 기다리고 있어 확실히 손흥민에게는 지난 시즌 못지 않은 어려운 조별리그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UCL 플레이오프에서 2연속 결승골을 기록하면서 유럽 무대에 적응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고 최근 기량도 발전하고 있어 지난 시즌 기록하지 못한 UCL 본선 골을 기대해도 될 듯하다.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후 4주 진단의 부상으로 시즌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있는 지동원은 D조에서 아스널(잉글랜드)과 갈라타사라이(터키), RSC 안더레흐트(벨기에)와 조별리그를 펼치게 됐다. 상대적으로 손흥민의 레버쿠젠보다는 무난한 조편성이라는 평가다.

◆ 맨체스터 시티, 이번에도 죽음의 조

이번 조추첨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조는 바로 E조로 죽음의 조라는 평가를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CSKA 모스크바(러시아), AS 로마(이탈리아)가 E조에 속했다. 야속하게도 맨시티는 이번 시즌에도 죽음의 조에 걸렸다.

맨시티는 매년 죽음의 조에 편성되는 악연을 떨치지 못했다. 만수르 구단주 취임 후 첫 UCL인 2011-2012시즌에는 뮌헨, 나폴리(이탈리아), 비야레알(스페인)과 A조에 속해 3승1무2패를 기록해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2-2013시즌에도 도르트문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아약스와 한 조가 된 맨시티는 1승도 거두지 못한채 3무3패 조 4위로 탈락했다. 지난 시즌에는 뮌헨, CSKA 모스크바, 빅토리아 플첸(체코)과 한조로 묶여 5승1패를 기록해 2위로 16강에 올랐지만 바르셀로나(스페인)를 만나 8강행이 좌절됐다.

이번에도 죽음의 조에 걸린 맨시티는 어려운 시즌이 될 전망이다. 뮌헨은 여전히 강력하고 AS 로마는 지난 세리에A에서 2위를 기록하면서 부활에 성공했다. 또 러시아리그 최강자로 꼽히는 CSKA 모스크바를 힘든 러시아 원정에서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16강 진출을 위해서 리그보다는 UCL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26일(한국시간)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세르히오 아궤로(왼쪽)이 골을 넣자 함께 축하해주고 있다.

■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결과

△ A조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말뫼FF(스웨덴)
△ B조 –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FC바젤(스위스), 리버풀(잉글랜드), 루도고레츠(불가리아)
△ C조 – 벤피카(포르투갈), 제니트(러시아), 레버쿠젠(독일), AS 모나코(프랑스)
△ D조 – 아스널(잉글랜드), 도르트문트(독일), 갈라타사라이(터키), 안더레흐트(벨기에)
△ E조 –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CSKA 모스크바(러시아), AS 로마(이탈리아)
△ F조 - FC바르셀로나(스페인), 파리 생제르망(프랑스), 아약스(네덜란드), 아포엘(키프로스)
△ G조 - 첼시(잉글랜드), 샬케 04(독일),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NK마리보르(슬로베니아)
△ H조 - FC포르투(포르투갈),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바테 보리소프(벨라루시)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