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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자본에 넘어간 아스톤 빌라, 잉글랜드축구판에도 '차이나 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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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자본에 넘어간 아스톤 빌라, 잉글랜드축구판에도 '차이나 머니'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19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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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 '큰손' 변신, 유럽시장 적극 진출 신호탄될지 주목…중국의 새로운 '축구 굴기' 주목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아스톤 빌라가 중국 자본에 넘어갔다. 중국 슈퍼리그가 스타급 선수들을 사모으는 국제축구계의 큰손에 머무르지 않고 이제는 직접 유럽축구 공략을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마저 낳게 하고 있다.

아스톤 빌라 구단은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랜디 러너 구단주가 중국 레콘 그룹에 구단 지분을 모두 넘겼다"며 "레콘 그룹 토니 지안통 시아 회장이 아스톤 빌라의 새로운 구단주가 됐다"고 발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시아 회장이 6000만 파운드(1042억 원)에 아스톤 빌라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아스톤 빌라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리그 챔피언십(2부)으로 밀려났다. 러너 구단주는 이미 2014년에도 구단을 매각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구매 희망자가 없어 포기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 중국 자본이 잉글랜드에 유입되면서 중국인이 아스톤 빌라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 아스톤 빌라가 중국의 레콘 그룹에 6000만 파운드에 매각되면서 중국 자본이 유럽 축구시장에 적극적으로 유입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 아래는 아스톤 빌라의 새로운 구단주가 된 토니 지안통 시아 레콘 그룹 회장. [사진=아스톤 빌라 구단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아스톤 빌라의 새로운 주인이 된 레콘 그룹은 중국과 홍콩에 상장된 5개 기업을 거느리고 있는 지주회사다. 아스톤 빌라는 "레콘 그룹은 "신에너지와 스마트 교통수단, 농업, 스마트 시티, IT 등을 주 사업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아스톤 빌라는 "새로운 구단주가 될 시아 회장은 대학 학창시절 축구를 하면서 스트라이커를 보기도 했다"며 "축구에 대한 열정이 뜨거우며 지난 몇 년 동안 아스톤 빌라의 팬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아 회장은 아스톤 빌라를 EPL로 승격시킨 뒤 6위권 팀으로 키우고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팀으로 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것은 중국 자본이 잉글랜드 축구판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미 중국 정부는 만수르 빈 자예르 안 나흐얀 구단주로부터 맨체스터 시티의 지분 13%를 인수했다. 또 홍콩 자본가인 카슨 양은 버밍엄 시티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시아 회장이 아스톤 빌라를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팀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는 중국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진출시킬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EPL로 재승격을 노리고 있는 아스톤 빌라에 중국 선수들이 영입된다면 중국내 인기를 끌어낼 수 있다. 이는 중국 축구의 발전으로도 충분히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중국 슈퍼리그가 대형 스타급 선수들을 끌어모으며 K리그와 J리그를 위협한데 이어 중국 자본이 유럽무대에 적극적으로 진출함으로써 중국의 '축구 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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