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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의 애제자 사랑 "메시는 바르셀로나용, 레알 호날두는 어디서든 만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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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의 애제자 사랑 "메시는 바르셀로나용, 레알 호날두는 어디서든 만능"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5.19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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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어느 팀에 가서도 잘 할수 있어, 모든 것을 갖춘 선수"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스승의 애제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느껴진다. 알렉스 퍼거슨(7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감독이 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이 아니라 옛 제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의 손을 들어줬다.

퍼거슨 경은 19일(한국시간) 글로벌 축구 전문매체 ESPNFC와 인터뷰에서 “호날두와 메시는 차이점이 있다”며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특화된 선수라면 호날두는 스톡포트 카운티(잉글랜드 5부)에 가도 해트트릭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2002년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데뷔해 맨유를 거쳐 레알 마드리드에 진출했다. 반면 메시는 2004년부터 줄곧 바르셀로나에서만 뛰고 있다. 퍼거슨은 이런 점에서 다른 리그 경험이 없는 메시보다 호날두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퍼거슨은 “호날두는 모든 것을 갖췄다. 양발로 슛이 가능하고 헤딩도 잘한다. 마치 사자처럼 용감하기까지 하다”고 옛 제자에 대해 호평했다.

퍼거슨이 호날두를 높게 평가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성실성이다. 퍼거슨은 “호날두는 맨유 시절 완전히 기진맥진해 질 때까지 훈련을 했다. 지금도 그렇다”며 “그는 오로지 세계 최고가 되기만을 원한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2003년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경기에서 4골 4도움을 기록한 호날두는 퍼거슨 전 감독에게 꾸준한 출전 기회를 받으며 성장했다. 2008년 맨유 소속으로 첫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수상하고 2009년 레알로 이적했다.

하지만 퍼거슨이 메시를 깎아 내린 것은 아니다. 퍼거슨은 “요즘 호날두와 메시에 대한 소식을 듣는 것은 흥미롭다”며 “메시는 정말 뛰어난 선수다. 그가 볼을 다룰 때 보면 마치 실내화를 신고 있는 것처럼 섬세하다”고 칭찬했다.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에이스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호날두와 메시는 지난해까지 발롱도르를 각각 3회, 5회씩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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