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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한유미-도로공사 장소연 FA 미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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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한유미-도로공사 장소연 FA 미아 되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20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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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속팀 아닌 나머지 구단과 2차 계약기간 동안 새로운 팀 못찾아…현대캐피탈 윤봉우-임동규도 3차로 넘어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수원 현대건설의 우승을 이끈 레프트 한유미와 경북김천 한국도로공사 센터 장소연이 자칫 자유계약선수(FA) 미아가 될 위기를 맞았다. 원래 소속팀이 아닌 나머지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2차 계약기간에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아직 원소속팀과 벌일 수 있는 3차 계약기간이 남아있긴 하지만 때를 놓치면 영영 V리그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한국배구연맹이 2차 교섭 마감기한인 20일 발표한 선수계약 현황에 따르면 여자부에서 한유미, 장소연을 비롯해 오지영(한국도로공사), 백목화, 이연주(이상 대전 KGC인삼공사) 등이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또 남자부에서는 윤봉우와 임동규(천안 현대캐피탈)를 비롯해 곽동혁(대전 삼성화재), 김철홍(인천 대한항공), 안준찬(서울 우리카드) 등 5명이 2차 계약기간에서 새로운 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 수원 현대건설 한유미를 비롯해 10명이 20일 마감된 V리그 FA 2차 교섭기간을 통해서도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2차 교섭기간을 통해 새로운 팀을 찾은 FA는 겨우 2명이다. [사진=스포츠Q(큐) DB]

아직 이들에게 기회는 남아있다.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원소속팀과 벌이는 3차 교섭기간에 계약을 맺으면 된다. 그러나 이 기간을 놓치면 1년 동안 V리그 선수로 뛸 수 없고 자칫 아예 리그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어 기대보다 적은 금액으로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다.

이 가운데 이미 40대가 돼 도로공사의 플레잉코치로 고군분투했던 장소연은 그대로 은퇴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을지 몰라도 1982년생 동갑내기인 윤봉우와 한유미는 각각 현대캐피탈과 현대건설을 이끌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치러낸 주역이어서 당장 코트를 떠나기 너무 아쉽다.

실제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9명의 미계약 FA가 발생해 아직까지 V리그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2012년 김민지(GS칼텍스 서울Kixx)를 시작으로 2013년 한은지(KGC인삼공사), 2014년 김민욱(대한항공), 최윤옥(한국도로공사), 윤혜숙(인천흥국생명) 등이 FA 미아로 남았다.

지난해에는 김주완, 이영택(이상 대한항공), 김선영(한국도로공사), 이소진(화성 IBK기업은행) 등 역대 가장 많은 4명의 FA 미아가 발생했다. 미계약 FA는 FA 기간 동안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지만 김민지가 4년째 돌아오지 못하는 것만 보더라도 사실상 '강제 은퇴'나 다름없는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이에 비해 이번 2차 협상기간에서 새로운 팀을 찾은 선수는 이선규(구미 KB손해보험)와 배유나(한국도로공사) 등 단 2명에 불과하다. 이선규는 3억5000만 원, 배유나는 2억 원에 새로운 팀을 찾았다. 그만큼 FA로서 대박을 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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