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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무자책 호투 '14승' KIA 4강 불씨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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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무자책 호투 '14승' KIA 4강 불씨 살렸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8.29 2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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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두산 좌완투수로는 최초로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전날 동갑내기 김광현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자극을 받은 것일까. 양현종이 무자책 1실점 투구로 호투하며 KIA의 승리를 견인했다.

양현종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방문경기 롯데전에서 6이닝을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틀어막고 시즌 14승(6패)째를 거뒀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의 호투와 안치홍의 3타점 활약으로 롯데를 9-5로 제압하고 4강 불씨를 살렸다.

문학구장에서는 LG가 SK에 전날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LG는 16안타를 작렬한 타선과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우규민의 활약을 앞세워 SK에 12-2, 10점차 대승을 거뒀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이틀 연속 삼성을 제압했다. 두산은 2-1로 앞서던 6회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 선발 유희관은 시즌 10승째를 수확하며 두산 좌완투수로서는 최초로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 양현종이 29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KIA의 3연패를 끊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대전에서는 최하위 한화가 넥센에 10-9로 승리했다. 한화는 3점차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말 김경언의 동점 스리런포로 동점을 만들었고 10회말 만루 찬스에서 정범모가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 KIA 9-5 롯데 (사직) - ‘양현종 시즌 14승’ KIA, 3연패 탈출 

롯데가 선취점을 뽑으며 앞서나갔다. 1회말 1사 1,3루에서 최준석의 3루 땅볼 때 황재균이 홈을 밟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KIA 양현종은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3회까지 침묵하던 KIA 타선은 4회초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2사 1,2루 찬스를 맞은 KIA는 안치홍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챌린지를 통해 정정을 이끌어냈다. 기세가 오른 KIA는 5회초 신종길의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브렛 필의 땅볼 때 추가점을 뽑았다.

6회초에는 박기남, 이대형, 차일목의 연속 안타로 점수를 보탰고 7회초에는 안치홍의 쐐기 투런포가 터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9-2로 리드하던 8회말 롯데에 3점을 내주긴 했지만 승리를 거두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3연패 늪에 빠졌던 KIA는 모처럼 깔끔한 투타 조화로 승리하며 4강 희망을 이어갔다. 4위 LG와는 여전히 4경기차다.

◆ LG 12-2 SK (문학) - ‘정성훈 2홈런 5타점’ LG, 4위는 우리 것 

마운드에선 우규민이, 타석에선 정성훈이 날았다. 전날 김광현에게 꽁꽁 묶였던 LG 타선은 채병용을 상대로는 당하지 않았다.

정성훈은 3회초 좌중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기세를 올렸다. 팀이 2-0으로 앞서던 4회초 1사 1,2루에서는 중월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폭발시키며 SK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그는 6회초 1사 1,2루에서도 중월 2루타를 때려내며 타점을 추가했다.

LG는 8회초 무사 2,3루에서 박용택이 우측 펜스를 넘기는 쐐기 3점포까지 때려내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우규민은 활발한 타선 지원 속에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째를 신고했다.

SK는 선발 채병용이 3.1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하루만에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5회초 무사 1,2루 위기에서 3루수 최정이 직선타를 잡고 스타트를 끊은 주자 2명을 모두 잡아 삼중살 플레이를 만든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시즌 1호, 한국 프로야구 통산 55번째 기록이다.

◆ 삼성 1-2 두산 (잠실) - ‘유희관 생애 첫 완투’ 두산, 이틀 연속 삼성 제압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민병헌이 3회말 무사 1루서 좌월 투런포를 때려낸 후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이승엽이 2회초 시즌 28호 솔로포를 때려낸 것. 두산은 3회말 무사 1루서 1번타자 민병헌이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 점수가 양팀이 낸 마지막 점수였다. 두산 선발 유희관과 삼성 선발 배영수는 이후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유희관은 6회초 무사 1루에서 최형우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6회말에 접어들자 잠실의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다. 심판진은 경기를 강행할 수 없다고 판단, 경기를 중단시켰다. 유희관은 생애 첫 완투승과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라는 값진 기록을 세우게 됐다.

◆ 넥센 9-10 한화 (대전) - ‘김경언 동점 스리런’ 한화, 대역전극 연출 

후반기 들어 확실히 달라진 한화의 근성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한화가 5점차 열세를 뒤집고 극적인 역전극을 완성했다.

1회초 선취점을 내준 한화는 1회말 펠릭스 피에의 적시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고 3회말 송광민의 솔로포가 터지며 3-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5회와 6회 강정호에게 3점포, 이택근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3-8까지 끌려갔다.

전반기 같았다면 쉽사리 물러났을테지만 한화는 7회말부터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섰다. 김태완의 2타점 2루타와 송주호의 땅볼을 묶어 6-8로 따라붙었다. 8회초 한 점을 더 내줬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김경언이 동점 스리런포를 쏘아올리며 9-9 동점을 만들었다.

9회와 10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한화는 10회말 선두타자 김태균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태완의 고의4구와 송주호의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나온 정범모가 볼넷을 골라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29일 대전 넥센전에서 8회말 동점 스리런포를 터뜨린 김경언(왼쪽)이 정근우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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