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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맞은 두번째 우승, 이상희 45개월만에 우승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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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맞은 두번째 우승, 이상희 45개월만에 우승트로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22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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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오픈 마지막날 버디 6개-보기 3개로 3언더파…합계 10언더파로 김경태 제치고 우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상희(24)가 무려 45개월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대의 나이에 두번째로 차지한 정상이다.

이상희는 22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오션코스(파72, 7209야드)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마지막날 6개의 버디와 3개의 보기로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이상희는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의 추격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이상희는 2011년 NH농협오픈에서 19세6개월10일의 나이로 정상에 오르며 혜성처럼 등장한 뒤 다음해 8월 KPGA 선수권에서 통산 2승을 신고했지만 이후 45개월 동안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KPGA 3승이자 20대에 따낸 두번째 우승이다.

▲ 이상희가 22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오션코스에서 벌어진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3라운드까지 1타차 선두를 달린 이상희는 전반 9개홀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이상희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김경태 역시 버디 3개를 낚으며 1타차를 계속 유지해갔다.

이상희와 김경태의 승부는 후반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상희가 12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를 허락했지만 김경태도 14번홀에서 파를 올리지 못하면서 다시 이상희가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결국 승부는 18번홀에서 결정됐다. 팽팽했던 접전에서 이상희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챔피언조에서 이상희와 끝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던 김경태도 곧바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지만 끝내 1타가 모자랐다.

이상희는 "45개월 만의 우승이라 첫 우승 때보다 더 값지다. 최종일 단독 선두였지만 김경태, 박상현(33·동아제약) 선수에게 배우는 자세로 임해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며 "1라운드부터 시작된 열이 아직도 남아있지만 역시 우승이 만병통치약인 것 같다. 지금 당장 우승 트로피를 들고 동네 한 바퀴르 돌고 싶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끝까지 이상희와 팽팽한 접전을 벌였던 김경태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하며 2011년과 2014년에 이어 SK텔레콤 오픈 3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상현도 이날 3타를 줄였지만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3위가 됐다.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는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지난해 챔피언 최진호(32·현대제철)와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 이상희(오른쪽)가 22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오션코스에서 벌어진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마지막날 8번홀에서 캐디와 함께 퍼트 라인을 살피고 있다.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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