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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김제동의 톡투유' 김제동 토크 콘서트의 장점은 어디로? TV형식에 걸맞는 재미 못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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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김제동의 톡투유' 김제동 토크 콘서트의 장점은 어디로? TV형식에 걸맞는 재미 못 보여줘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05.23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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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콘서트의 현장감과 감동을 고스란히 TV로 옮겨오기는 어려운 법이다. 아무리 훌륭한 콘서트여도 TV로 보면 실제보다 현장감이 떨어진다. 콘서트는 콘서트만의 매력이 있기에 카메라에 담아 TV로 송출하면 재미가 반감되기 마련이다.

23일 오후 11시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김제동의 톡투유'(이하 톡투유) 또한 김제동의 토크콘서트를 방송으로 옮긴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재미와 감동 모두 애매한 모습을 보여줬다.

'톡투유'는 다년간 토크 콘서트를 성황리에 진행해 온 방송인 김제동이 전국 각지를 방문하며 토크 콘서트로 방청객들과 소통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23일 방송에는 '딴짓'을 주제로 방청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 '김제동의 톡투유'의 김제동 [사진 = JTBC '김제동의 톡투유'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정작 '톡투유'에서 '딴짓'에 대한 이야기는 적었다. '톡투유'는 방청객들의 능숙하지 않은 방송태도에서 비롯한 재미와 '치질' 등의 단발성 에피소드에 치중하며 방향성을 잃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말꾼'이라고 불릴 정도로 입담이 능숙한 김제동은 방청객들에게 질문을 하고 맞장구를 쳐주는 것 외에 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서 주제인 '딴짓'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 것은 김제동도 방청객도 아닌 출연한 패널들이었다. 노명우 사회학과 교수는 '딴짓'의 역할을 사회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개그맨 김기리는 "딴짓은 개그맨에게는 일상"이라는 말로 창의력에 딴짓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전했다. 뮤지션 요조 또한 수업중에 딴짓을 해서 고민이라는 교사 방청객에게 학과목 공부 외에도 다양한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훌륭한 선생님이란 말로 감동을 줬다.

물론 다양한 방청객의 이야기를 듣는 '톡투유'의 형식상 김제동보다 방청객이나 패널들이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울릴 지도 모른다. 그러나 김제동은 주제인 '딴짓'에 집중하기 보다 방청객의 치질 이야기로 농담을 하는 등 'TV 방송의 진행자'로서 산만한 모습을 보여줬다.

▲ 이날 '김제동의 톡투유'에서는 김제동보다 패널들의 활약이 더 두드러졌다. [사진 = JTBC '김제동의 톡투유' 방송화면 캡처]

토크 콘서트의 매력은 즉석에서 방청객과 진행자가 소통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브라운관에서 콘서트 현장의 현장감과 유대감을 전달하기는 힘들다. 방송에는 카메라가 있고 편집이 있기 때문에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기는 불가능하다.

'톡투유'는 스튜디오 토크쇼가 많은 현재의 방송들 사이에서 '토크 콘서트'의 형식을 차용했다는 점이 특별하다. 그러나 그만큼 아쉬운 점 또한 많다. 토크 콘서트와 토크 방송은 엄연히 다른 분야이다. 그만큼 방송에 적합한 진행과 편집이 필요했다.

그러나 '톡투유'는 토크 콘서트의 재미를 살리기에 실패했다. 다양한 방청객의 의견을 듣는 것은 좋으나 주제와 다른 이야기가 많았다. 또한 방송인이 아닌 일반인들의 에피소드들은 재미가 있다고 하기에 다소 부족했다. 방송 엠시(MC)가 아닌 콘서트 진행자 같았던 김제동의 진행 또한 아쉬웠다.

'톡투유'는 방송을 시작한지 1년이 넘었다. 다양한 방청객들이 '톡투유'에 참여해 이야기를 나누며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찾았다. 그러나 방청객이 아닌 TV 시청자들의 평가는 어떨까? 방송 시작 1년이 넘은 지금, '톡투유'에 의미있는 변화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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