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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종합 13위로 대회 마감... 3회 연속 톱10 진입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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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종합 13위로 대회 마감... 3회 연속 톱10 진입 실패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2.2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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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개최국 러시아 20년만에 종합 1위 탈환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제22회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 끝에 막을 내리고 4년 후 평창을 기약하게 됐다. 소치올림픽 주요 메달 레이스를 정리해본다.

◆ 한국, 3회 연속 종합 10위 실패

역대 최다 규모의 71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3, 은3, 동2개로 총 8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 1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02년 솔트레이트시티 대회 이후 12년 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금3·은4·동2)에 밀려나며 아시아 국가 1위 자리를 내줬다.

메달은 빙상 종목에서만 나왔다. 이상화(25·서울시청)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박승희(22·화성시청)는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와 1000m에서 정상에 올랐다. 박승희는 500m에서 동메달을 따 심석희(17·세화여고)와 더불어 우리 선수 중 이번 대회 최다 메달리스트(3개)가 됐다. 대표팀 에이스 심석희는 계주 금메달 외에 1500m 은메달과 1000m 동메달을 수확했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여왕' 김연아(24)는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도 판정 논란 속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팀(김철민, 이승훈, 주형준)은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 개최국 러시아 20년만에 우승

동계스포츠 부활을 내세운 개최국 러시아는 홈 어드밴티지를 앞세워 20년만에 종합 1위를 탈환했다.

러시아는 남자 쇼트트랙 3관왕 한국 출신 안현수, 남자 스노보드 2관왕에 오른 미국 출신 빅 와일드 등 귀화 선수들의 대활약을 앞세워 금13, 은11, 동9로 안방에서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로서는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금11·은8·동4) 이후 20년 만의 종합우승이자 메달 수에서도 역대 최고 성적이다. 구 소련 시절까지 포함하면 역대 아홉번째 종합우승.

2,3위는 각각 노르웨이(금11·은5·동10), 캐나다(금10·은10·동5)가 차지했고, 미국(금9·은7·동12)은 4위에 머물렀다.

◆ 빙상강국 네덜란드

네덜란드는 이번 올림픽에서 총 24개(금8, 은7, 동9)의 메달을 땄다. 스피드스케이팅을 제외한 메달은 싱키 크네흐트의 쇼트트랙 1000m 동메달이 유일하다. 스피드스케이팅 하나만으로 올림픽 5위에 자리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나라별 최대 메달 획득 가능 개수는 32개. 총 23개의 메달을 땄으니 스피드스케이팅 메달의 70%가 네덜란드에게로 갔다. 금메달을 놓친 건 남자 1500m와 여자 500m, 1000m, 5000m 등 4개 종목이었다. 이상화가 네덜란드의 독식을 막은 첫 선수였다.

◆ 우월한 집안

네덜란드의 쌍둥이 형제인 로날드 뮐더(28)와 미셸 뮐더(28)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나란히 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생 미셸 뮐더가 금메달·형 로날드 뮐더가 동메달을 따냈다.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에서는 자매들이 위용을 뽐냈다. 캐나다의 쥐스틴 뒤푸르-라푸앙(20)과 클로에 뒤푸르-라푸앙(23) 자매가 각각 금·은메달을 휩쓸었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러시아 남녀 대표로 출전한 빅 와일드(28)와 그의 아내 알레나 자바르지나(25)는 각각 금메달, 동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미국인이었던 와일드는 자바르지나와 결혼하며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고 이번 대회에서 부인의 모국에 사상 첫 올림픽 스노보드 금메달을 선사했다.

◆ 이상화 올림픽 기록 2개, 안현수 3관왕

이번 올림픽을 통해 아쉽게도 세계기록은 탄생하지 않았다.  대신 그에 버금가는 10개의 올림픽기록이 나왔다.

한국 선수로는 이상화(25)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2개의 올림픽 기록을 세웠다. 2차 레이스에서 기록한 37초28과 1·2차 합계인 1분14초70 모두 올림픽 기록이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체 추발에서는 크라머-얀 블록휴이센-코헨 페르베이로 꾸려진 네덜란드 대표팀이 한국대표팀과의 결승전에서 올림픽 기록을 수립했다.

요리트 베르스마(28·네덜란드)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12분44초45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이승훈(26)이 지니고 있던 올림픽 기록(종전 12분58초55)을 새롭게 썼다.


개인 최다관왕의 영예는 3관왕씩을 차지한 쇼트트랙의 빅토르 안(29·러시아), 여자 크로스컨트리 마리트 뵈르겐(34·노르웨이), 여자 바이애슬론 다르야 돔라체바(28·벨라루스) 등 3명이 안았다.

바이애슬론의 '살아있는 전설' 올레 아이너 뵈른달렌(40·노르웨이)은 개인종목 최고령 우승과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금8·은4·동1) 획득 기록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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