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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결승골' 2위 포항, 승점차 지우며 선두 전북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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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결승골' 2위 포항, 승점차 지우며 선두 전북 맹추격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8.31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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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철 버저비터골' 전남, 호남더비서 전북 덜미 잡아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동해안 더비’에서 울산 현대를 잡고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포항은 31일 울산문수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원정경기서 김재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울산을 2-1로 제압하고 1위 전북과 승점차를 지웠다.

포항은 중앙수비수를 잃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수문장 신화용을 앞세워 한번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13승5무5패(승점 44)를 기록하며 이날 패한 전북과 득실차에서 뒤진 2위에 자리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경기에서는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5위 제주와 7위 서울은 조심스런 경기 운영으로 소극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승점 1점씩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 포항이 31일 울산전에서 후반 3분 터진 김재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두고 선두 전북을 추격했다. [사진=스포츠Q DB]

호남더비에서 늘 들러리를 섰던 전남 드래곤즈는 광양전용구장 홈경기에서 전북 현대를 맞아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내달렸다. 교체 투입된 전현철이 후반 막판 '버저비터'골을 터뜨려 팀에 소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전남은 3위 수원과 승점차 없는 4위가 됐다.

3년 넘게 전남에 패했던 적이 없던 전북은 호남 라이벌에 일격을 맞고 2위 포항에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13승5무5패(승점 44)로 포항과 같지만 득실차에서 8점 앞선 1위다.

◆ 울산 1-2 포항 (울산) - ‘김재성 결승골’ 포항, 선두 전북 맹추격 

포항이 수적 열세 속에서도 귀중한 역전승을 챙기며 선두 전북 추격에 나섰다. 최근 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탈락했던 포항은 ‘동해안 더비’를 통해 살아났다.

포항은 전반 26분 김신욱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김신욱은 고창현의 크로스를 정확히 머리로 받아 넣어 홈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포항은 3분 뒤 김재성의 패스를 받은 강수일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김치곤과 유준수를 모두 제친 강수일의 재치가 빛났다.

기세를 올린 포항은 전반 막판 김승대가 골키퍼 김승규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3분만에 김재성이 김승대의 크로스를 논스톱으로 때려 골망을 갈라내 리드를 잡았다.

후반 20분 배슬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지만 울산의 공세를 모두 막아냈다. 골키퍼 신화용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울산의 슛을 모두 걷어내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울산은 김신욱과 백지훈, 김영삼이 계속해서 골을 노렸지만 동점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 서울 0-0 제주 (상암) - 소극적인 경기 운영, 양팀 득점 없이 무승부

제주가 5년간 이어지고 있는 서울전 무승 징크스를 이번에도 깨지 못했다. 두팀 모두 승점 1점씩을 올렸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한 경기가 소중한 두팀으로서는 ‘지지않는 경기’를 해야만 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과 제주 박경훈 감독은 약속이나 한 듯 탄탄한 수비로 좀처럼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서울은 전반 13분 몰리나의 왼발슛으로 골문을 두드려봤지만 수확이 없었다. 제주는 공격수 배일환이 오른발로 날카로운 슛을 날려봤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서울은 박희성과 이상협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제주는 김현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선수 교체 카드도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서울이 경기 막판 제주의 수비벽을 뚫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제주 수문장 김호준을 넘지 못했다.

◆ 전남 2-1 전북 (광양) - ‘전현철 극적 결승골’ 전남, 전북전 3연패 탈출 성공 

최근 호남더비가 열릴 때마다 승자는 늘 전북이었다. 전남은 2011년 3월 이후 리그와 FA컵을 포함해 3무6패만을 기록했을 뿐이었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경기 초반만 해도 전남은 전북에 끌려다니며 징크스를 넘지 못하는 듯 했다. 전반 10분 이승기의 킬러 패스를 받은 한교원에게 골을 내줬다. 그러나 전남은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이종호와 스테보가 분발하며 흐름을 돌렸다.

결국 전반 35분 동점골이 터졌다. 현영민의 정확한 크로스를 이어받은 스테보가 높이 뛰어올라 헤딩슛을 작렬했다. 3경기 연속골의 물오른 감각이었다.

1-1의 승부는 후반 막판까지 이어졌다. 무승부로 종료 휘슬이 울리는 듯 하던 시점. 후반 중반 교체 투입된 전현철이 안용우의 크로스를 머리로 꽂아 넣어 극적인 결승골을 넣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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