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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2홈런 3타점 원맨쇼' 롯데, 4위 LG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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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2홈런 3타점 원맨쇼' 롯데, 4위 LG 추격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8.31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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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41호포' 넥센, 삼성 5연패 수렁 빠뜨려

[스포츠Q 민기홍·잠실=이세영 기자] ‘국가대표’ 황재균의 날이었다. 황재균이 위기에 빠진 롯데를 대포 2방으로 구했다.

황재균은 3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방문경기 LG전에서 3회와 9회 각각 투런포와 솔로 아치를 쏘아올리며 팀의 6-2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 한점차 석패를 당했던 롯데는 선발 쉐인 유먼의 7이닝 4피안타 2실점 호투까지 더해지며 4위 LG에 3경기차로 따라붙었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9회초 쐐기 솔로포를 날린 황재균이 홈 베이스를 밟으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구구장에서는 2위 넥센이 이틀 연속으로 삼성을 격파하며 3.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넥센은 박병호의 시즌 41호포와 선발 문성현의 6.2이닝 무실점 역투를 내세워 삼성에 7-0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시즌 첫 5연패에 빠지며 우승을 향한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광주 원정길에 나선 SK는 KIA를 4-3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KIA를 무너뜨린 SK는 48승59패로 롯데와 동률을 기록해 역시 LG와 3경기차로 승차를 줄였다.

두산은 마산 원정경기에서 김현수의 4안타 5타점 불방망이 덕에 NC에 10-6으로 낙승을 거뒀다. 4연승을 내달린 두산은 LG를 한 경기차로 압박하며 4강 싸움에 불을 지폈다. 

◆ 롯데 6-2 LG (잠실) - '황재균 멀티홈런' 롯데, 벼랑 끝 2연패 탈출 

롯데가 경기의 시작과 끝을 화려하게 장식한 황재균의 방망이에 힘입어 4강 싸움을 이어나갔다.

전날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롯데가 3회초 선취점을 올렸다. 2사 후 하준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은 상황에서 황재균이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2-0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4회에도 1점을 추가했다. 손아섭과 최준석이 연속 안타를 친 상황에서 박종윤이 희생번트에 실패한 후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그 사이 롯데 선발 유먼은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유먼은 5회까지 55구를 던지는 경제적인 투구로 안타 2개만을 내줬을 뿐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LG는 6회 2사 후 유먼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황목치승이 재치 있는 번트안타로 출루한 LG는 박용택이 볼넷을 골라낸 뒤 이병규(7번)의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2점을 추격했다.

3점차로 쫓긴 롯데는 8회부터 불펜을 가동됐다. 정대현이 1사 1루 상황에서 물러난 뒤 이정민이 김용의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용택과 이병규(7번)를 2루 땅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LG의 상승세를 끊은 롯데는 9회 1사 후 황재균이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을 쐐기 솔로포로 장식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31일 잠실 LG전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롯데 선수단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넥센 7-0 삼성 (대구) - ‘문성현 완벽투’ 넥센, 삼성 3.5경기차 추격 

넥센이 완벽한 투타 조화로 삼성을 제압했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 싸움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리는 완승이었다.

넥센은 3회초 박동원, 서건창의 안타와 상대 선발 장원삼의 폭투로 1사 2,3루를 만든 후 비니 로티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이성열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6회초에는 박병호가 시즌 41호 우중월 솔로 아치를 때려 3-0으로 앞섰다.

넥센은 8회초 서건창의 볼넷과 김민성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이택근의 적시타로 한점을 더 추가했다. 9회초에도 서건창과 이택근의 안타 등을 묶어 3점을 더 보태 쐐기를 박았다.

선발 문성현은 6.2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으로 시즌 7승(3패)째를 올렸다. 이어 등판한 한현희와 조상우도 무실점으로 2.1이닝을 막으며 삼성을 시즌 첫 5연패 늪에 빠뜨렸다. 강정호는 가벼운 손가락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 SK 4-3 KIA (광주) - 불펜진이 만든 승리 SK, LG 3경기차 추격 

SK는 1회초 최정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에는 김강민의 2루타와 김성현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KIA는 2회말 김주형이 좌월 솔로홈런과 이대형의 중전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3회초 이명기, 최정, 박정권의 안타로 3-2로 앞서나갔다. 4회초에는 임훈의 3루타와 김성현의 중전 적시타를 더해 4-2로 스코어를 벌렸다. KIA는 5회말 김주찬과 브렛 필의 2루타로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양팀의 투수들은 눈부신 호투로 타선을 잠재웠다. SK는 이재영과 전유수, 진해수와 윤길현을 투입해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선발 신윤호에 이어 3회 등판한 여건욱은 2.2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2004년 10월3일 대구 삼성전 이후 10년 만에 선발로 나선 신윤호는 2이닝 동안 2실점하며 팬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KIA 김병현은 3이닝 4실점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 두산 10-6 NC (마산) - ‘김현수 4안타 5타점’ 원맨쇼, 두산 4연승 행진 

김현수의 방망이는 1회초부터 불을 뿜었다. 김현수는 1사 2,3루 찬스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로 심상치 않은 타격감을 뽐냈다. 이 안타는 자신의 1100번째 안타였다.

두산은 이후 오재원과 고영민의 솔로포로 달아났다. NC가 에릭 테임즈의 투런포로 쫓아오자 4회초 최주환의 적시타로 도망갔다. 그리고 6회초 민병헌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현수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9-3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NC는 6회말과 7회말 3점을 쫓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리드폭이 너무 컸다. 게다가 9회초 추가점을 내주며 반격 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선발 정대현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오현택이 3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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