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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본헤드 플레이'로 자멸한 한화이글스, 의욕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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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본헤드 플레이'로 자멸한 한화이글스, 의욕만 앞섰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5.24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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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찬스 2차례 놓치고 실책으로 1실점

[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실책이 많은 팀은 강한 팀이 될 수 없다고 한다. 줄 점수를 주더라도 막아내야 할 때는 확실히 막고 점수를 내야 할 땐 확실히 내는 게 강팀의 조건일 것이다. 이런 면에서 리그 최하위 한화는 이날 아쉬운 플레이로 어려움을 자초하고 있다.

한화는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실책 1개를 범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아쉬운 장면들이 반복되면서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고 있다.

1점을 먼저낸 한화는 2회초 공격에서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하주석이 상대 실책성 플레이로 2루타를 쳐 무사 2루 기회가 왔다. 하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확실히 달아나려는 한화 벤치는 보내기 번트 사인을 냈지만 조인성의 번트가 포수 앞에 떨어져 하주석이 3루에서 아웃됐다. 1사 3루가 가능했던 상황이 1사 1루로 변했고 한화는 결국 추가점 획득에 실패했다.

▲ [고척=스포츠Q 최대성 기자] 한화 김태균이 24일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5회초 런 앤 히트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타석에서 물러서고 있다.

절호의 기회를 놓친 한화에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2회말 1사 2, 3루에서 박동원의 타구를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잡았다. 재빠른 판단으로 이미 스타트를 끊은 3루 주자를 향해 뛰었다. 3루 주자 대니 돈이 꼼짝없이 잡히는 상황.

여기서 로저스가 너무 급했다. 대니 돈을 향해 뛰어가던 중 스스로 다리가 엉켰고 그 과정에서 태그를 했지만 심판은 아웃 판정을 하지 않았다. 글러브에 들어있어야 할 공이 손에 들려있었던 것. 로저스가 넘어진 사이 대니 돈이 홈으로 파고들었고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5회초에는 또 한번 달아날 찬스를 놓쳤다. 1사 1, 2루에 김태균이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3-2에서 2루 주자 이용규가 3루로 뛰었고 김태균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하지만 김태균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용규는 베이스에 닿지도 못한 채 아웃, 득점 기회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런 앤 히트 작전이었기 때문에 김태균이 어떻게든 공을 때려야했지만 실패했고 최악의 상황으로 변한 것. 한화는 다시 한 번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막을 때 막지 못하고 점수를 내야할 때 내지 못한 한화는 결국 5회 넥센에 1-2로 역전 당했다. 경기 결과를 떠나 이날의 한화의 본 헤드 플레이는 선수들이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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