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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진격 이끌 김신욱의 '시너지' 파트너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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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진격 이끌 김신욱의 '시너지' 파트너는 누구?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9.01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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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공백 메울 김승대-윤일록에 기대감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1986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28년만에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2% 부족한 면모를 보이며 정상 길목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한국 대표팀은 안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기에 어느 때보다 비장한 각오로 정상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1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돼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 가운데 23세 이상의 와일드카드로 공격 해결사로 합류한 김신욱(26·울산 현대)이 주목받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K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던 그는 23세 이하 아시안게임 태극전사 아우들을 권솔하는 선참급으로 공격을 이끌게 됐다. 하지만 손흥민(22·레버쿠젠), 이명주(24·알 아인) 등 주요 공격 요원들의 합류 불발로 인해 ‘고공폭격기’ 김신욱와 시너지 효과를 낼 파트너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김신욱이 지난달 6일 서울과 리그 경기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 손흥민 결장, 김신욱의 가장 큰 조력자를 잃다

최종 엔트리 결정 과정에서 손흥민의 합류 여부가 큰 관심을 모았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대표팀 차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대회다. 그런 상황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 등 중요한 결전이 기다리고 있는 레버쿠젠으로서는 공격의 중심을 이루는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김신욱은 월드컵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파트너 손흥민을 잃고 말았다. 실제로도 친한 이들은 아시안게임에서 '빅 & 스몰' 조합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김신욱은 소속팀에서도 빅 & 스몰로 활약을 펼쳤던 경험이 있다. 2012년 이근호(29·상주 상무)와 함께 투톱을 이뤄 울산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 때의 강력한 활약으로 울산은 ‘철퇴 축구’라는 닉네임도 생겼고 김신욱의 도움을 받은 이근호는 아시아축구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처럼 김신욱의 높이와 함께 손흥민의 스피드와 결정력이 조화를 이룬 공격을 아시아드 무대에서 보고 싶었던 팬들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 손흥민을 대신할 김신욱 파트너 후보는?

손흥민이 빠진 상황에서 팀의 공격력 강화를 위해서 빨리 김신욱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신욱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투톱 또는 처진 스트라이커에서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출 후보들에게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스틸타카'의 중심인 김승대(23·포항)이다. 이명주가 시즌 중반 이적한 상황에서 사실상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김승대는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8골 6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득점, 도움 부문 모두 5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득점력도 뛰어나지만 그의 장점은 바로 패스와 돌파가 모두 가능하다는 점이다. 최전방부터 중앙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한 그는 김신욱이 최전방에서 따낸 볼을 통해 공격을 전개할 수도 있고 김신욱과 좋은 패스를 주고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공격 전개가 가능하다. 또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아 다양한 공격 패턴을 만들 수 있는 공격자원이다.

이들은 소집 전날인 지난달 31일 K리그 '동해안 더비'에서 울산과 포항의 최전방 공격수로 격돌했다. 김신욱이 전반 26분 고창현의 프리킥을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명중시키자 김승대는 폭발적인 문전 돌파를 이어가다 후반 3분 예각적인 크로스로 김재성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김신욱의 포스트 플레이와 김승대의 침투 플레이가 조화를 이룬다면 분명히 시너지 공격력이 폭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대와 함께 김신욱의 파트너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후보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윤일록(22·서울)이다.

▲ 포항 스틸타카 중심 김승대(왼쪽)가 지난달 6일 성남과 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포항스틸러스 제공]

그는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명단이 발표된 이후부터 살아나기 시작해 서울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그는 지난 16일 인천과 경기에서 4개월 넘게 이어진 골 침묵을 깼고 23일 선두인 전북전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그 결과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영광을 차지했다.

윤일록은 전북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살아난 이유가 아시안게임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동안 부진했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 신경 써서 준비했다. 부진을 계속 이어간다면 아시안게임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었기 때문에 감독님과 함께 신경 쓴 것이 맞아 들어갔다”며 최근 부진에서 벗어난 원인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광종 감독이 손흥민의 발탁이 불발되자 그의 대안으로 주저없이 꼽은 공격요원이 윤일록이었기에 김신욱과의 앙상블이 기대된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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