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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선수들이 생각하는 '와일드카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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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선수들이 생각하는 '와일드카드'란?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9.01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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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김승규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하는 책임…경기력·조직력 끌어올릴 것"

[파주=스포츠Q 홍현석 기자]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의 남자 축구 종목의 가장 큰 특징은 연령 제한이 있다는 것이다. 23세 이하 선수들로 팀이 구성된다. 같은 축구지만 여자 종목에는 연령 제한이 없다.

그러나 나이 제한없이 팀마다 3명씩 선수를 뽑을 수 있다. 바로 '와일드카드'다.

경험이 많고 팀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선수들이 와일드카드로 뽑히는 경우가 많다. 이번 시즌 뛸 팀도 찾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29·무소속)은 불과 2년 전인 2012년 런던 올림픽에는 와일드카드의 성공 사례로 기록됐다.

▲ [파주=스포츠Q 최대성 기자] 와일드카드로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 김신욱은 소집 인터뷰에서 "후배들을 잘 이끌고 금메달을 따겠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경험과 실력, 리더십을 갖춘 와일드카드 선수 3명이 합류했다.

지난 6월에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김신욱(26)과 김승규(24·이상 울산 현대), 박주호(28·마인츠)가 그들이다. 이들은 이제 팀내 최고참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경기장 밖에서도 어린 후배 선수들을 이끄는 등 여러 책임을 지게 됐다.

이 가운데 김신욱과 김승규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공격과 수비의 중심이다. 이들은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되기 전날 펼쳐진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포항에 1-2로 졌지만 티를 내지 않고 기자들과 만남에서 팀에 리더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핵심 공격수로 팀의 공격을 이끌게 될 김신욱은 “와일드카드 선수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이끌어야 할 책임을 갖고 있다”며 “실력면에서 나보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는데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 [파주=스포츠Q 최대성 기자] 아시안게임 한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공격수 김신욱이 1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런닝 훈련을 하고 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홈에서 하니까 유리하다. 하지만 그동안 고비에서 종종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옛날 선배들이 했던 아시안게임 동영상과 기록을 보고 분석했다”며 “우승이 쉽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후배들과 함께 준비해서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나갔던 김승규는 “광저우에서는 형들이 많았고 형들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하지만 지금 내가 그 위치에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화를 통해 후배들을 편안하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팀을 구성하는데 힘쓰고 있는 이광종(50) 감독은 “본인보다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구성할 것”이라며 “팀의 중심이 될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팀을 잘 이끌어간다면 조직력도 살아날 것이다. 그렇다면 금메달도 가능하다”고 와일드카드에 대한 중요성을 밝혔다.

▲ [파주=스포츠Q 최대성 기자] 아시안게임 한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골키퍼 김승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1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한 훈련에서 런닝을 하고 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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