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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엄마는 가이드-아빠는 주차요원, 남양주다산기만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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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엄마는 가이드-아빠는 주차요원, 남양주다산기만의 풍경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5.27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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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시 관계자-선수단 간절한 안방 우승 염원, 개막전 8-2 쾌승

[남양주=스포츠Q 글 민기홍·사진 최대성 기자] 하드스포츠배, 도미노피자기에 이은 시즌 3번째 메이저급 리틀야구 대회, 남양주다산기가 27일 남양주 어린이야구장에서 팡파르를 울렸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남양주다산기는 구리시장기, 용산구청장기 등과 함께 지방자치단체가 주체가 되는 전국대회다. 한국리틀야구연맹이 주관하지만 실질적인 운영은 남양주 리틀야구단이 주도해 1년 내내 정신없이 바쁜 연맹 직원들은 다소 숨을 돌릴 수 있는 대회다.

서울 광진구-경기 용인 처인구 간의 1경기 시작 30분을 앞둔 오후 2시 30분부터 아들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을 착용한 어머니들이 동선을 안내하고 다과, 차를 날랐다. 아버지들은 노란 조끼를 맞춰 입고 경광봉을 들고선 운동장 정비, 주차 안내, 진행 보조를 맡았다.

▲ 남양주 선수단의 어머니들은 아들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을 입고 손님들을 맞이했다.

개회식이 다가오자 이석우 남양주시장을 비롯 남양주시의회, 남양주체육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분위기를 띄웠다.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는 남양주 선수단 학부형의 주선으로 연예인이 시구자(미쓰에이 민)로 나서고 애국가를 부르는 등(혜령) 깜짝 이벤트도 열렸다.

김민찬(도제원초 6년) 군의 아버지인 학부모 총무 김기송 씨는 “(원활한 운영은) 시는 물론이고 도시공사, 남양주체육회가 많이 도와주신 덕분”이라며 “선수들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부모들은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 남양주다산기 전국리틀야구대회 개막전에서 시구한 미쓰에이 민(왼쪽)과 애국가를 부른 혜령.

리틀야구 메인 구장인 장충에서 대회가 개최되면 연맹 직원만큼 바쁜 이들이 바로 심판이다. 혈기왕성한 어린이들을 통제하고 비좁은 주차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경기 사이사이 그라운드까지 정비하느라 정신없이 바쁘다. 남양주다산기에선 그런 수고가 줄어든다.

축제의 주인인 남양주 측이 바라는 것은 딱 하나, 우승으로 화룡점정을 찍는 것이다.

지난 3년간은 안방에서 남의 헹가래를 지켜봐야 했다. 특히 지난해엔 결승전에서 경기 광명시에 져 아쉬움이 컸다. ‘국가대표 없는 국가대표’라고 남양주를 치켜세운 김기송 총무는 "아이들을 믿는다"며 "우리가 홈이니 이번만큼은 정상에 올랐으면 한다”고 활짝 웃었다.

▲ 이석우 남양주시장이 선수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조성찬 감독이 이끄는 남양주는 지난해 마지막 대회인 초대 솔향강릉기 우승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 하드스포츠배, 상반기 저학년부까지 제패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직전 대회인 도미노피자에선 힘을 비축하면서까지 이번 대회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모두의 염원은 이뤄질 수 있을까. 출발은 산뜻했다.

‘조성찬호’는 경기 양평군을 8-2로 완파해 부모와 시 관계자들을 활짝 웃게 했다.

▲ 제12회 남양주다산기 전국리틀야구대회 개막식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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