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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정우람 악재 덮은 한화이글스 권혁 '3이닝 마무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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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정우람 악재 덮은 한화이글스 권혁 '3이닝 마무리쇼'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5.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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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 3이닝 무실점 호투, 시즌 마수걸이 세이브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권혁이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투혼의 투구를 펼쳤다. 7회부터 3이닝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지켰다.

권혁은 2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구원 등판, 3이닝 동안 46구를 던지며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속구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시즌 첫 세이브를 챙긴 권혁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는 롯데를 11-7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이번 주 2승 2패를 기록하며 다시금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화다.

▲ 권혁이 27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전 도중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이날 한화에는 한 가지 악재가 있었다. 전날 넥센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해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 경기 출장이 힘들 정도는 아니었지만 한화 구단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정우람을 쉬게 했다.

졸지에 마무리 투수가 사라진 상황. 대신 맡아줄 이가 필요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 클로저를 맡은 권혁을 택했다.

팀이 8-6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오른 권혁은 초반엔 흔들렸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짐 아두치를 투수 뜬공으로 잡은 상황에서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김문호의 투수 땅볼 타구를 잡은 후 2루로 송구했는데, 이것이 뒤로 빠지고 말았다. 병살타로 이닝이 끝날 수 있는 상황이 1사 1, 3루로 돌변했다.

다음타자 최준석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락한 권혁은 8-7로 쫓기는 점수를 내줬다. 실책에 의한 점수였기에 권혁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 권혁(오른쪽)이 27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전이 끝난 뒤 김성근 감독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이후에는 안정을 찾았다. 8회 강민호와 황재균, 문규현을 범타로 돌려세운 권혁은 9회 1사까지 잘 잡았다.

하지만 손아섭, 아두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김성근 한화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권혁을 진정시켰다. 전날에도 마운드에 올랐던 김 감독은 정우람의 세이브를 이끌어낸 바 있다.

김성근 감독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권혁은 팀 승리를 지켜냈다. 다음타자 김문호를 4-6-3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클로저 정우람이 빠진 상황에서 김 감독의 도움을 받은 권혁이 혼신의 46구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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