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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탄 노렸던 제주, 막강 공격력 '화룡점정'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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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탄 노렸던 제주, 막강 공격력 '화룡점정'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28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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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경기 21골로 서울-성남과 팀 득점 선두…정통 타깃맨으로 이근호-마르셀로와 시너지 효과 기대

[서귀포=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비록 조나탄은 놓쳤지만 아직 유심히 지켜볼 선수가 리스트에 많아요. 조나탄은 그 중에 한명이었죠."

조성환(46) 제주 감독이 조나탄을 데려오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브라질 출신 공격수를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데려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공격력이 좋긴 하지만 타깃맨을 데려와 마지막 '용의 눈동자'를 찍겠다는 것이다.

조성환 감독은 28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조나탄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지만 데려올 수 없게 돼 아쉽다. 어디까지는 스카웃의 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그래도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 리스트에 조나탄 말고도 더 있다"고 말했다.

▲ 조나탄을 데려오는데 실패한 조성환 제주 감독이 공격력 강화를 위해 최전방 스트라이커 영입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주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0경기에서 21골을 넣을 정도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전남과 경기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는 마르셀로(위)와 송진형(아래 가운데).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조나탄은 지난 시즌 '달구벌 호날두'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대구FC의 공격력의 핵심이었다. K리그 챌린지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인정받은 조나탄은 비록 K리그 클래식 승격은 실패했지만 대구의 선두 경쟁을 이끌었다.

조나탄은 어떻게 보면 아드리아노(FC 서울)와 흡사하다. 아드리아노는 대전에서 뛰던 2014년 27골을 넣으며 K리그 챌린지 득점왕에 올랐고 서울로 이적하는 계기가 됐다. 조나탄 역시 지난해 26골로 K리그 챌린지 득점왕에 오르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조나탄은 수원 삼성으로 가는 것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수원이 조나탄에 대한 우선 협상권이 있었고 제주는 어쩔 수 없이 뒤로 물러서야만 했다. 그래도 조나탄처럼 득점력이 있는 선수는 충분하다는 것이 조성환 감독의 설명이다.

제주가 조나탄을 노리는 것은 지나친 욕심으로 보여질 수도 있다. 제주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0경기에서 21골을 넣으며 서울, 성남FC와 함께 팀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성남은 11경기 결과이기 때문에 사실상 서울과 제주가 최강의 공격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조성환 감독은 "이근호와 마르셀로가 있긴 하지만 이들은 정통 타깃맨이 아니다. 이근호와 마르셀로는 측면 공격수로 돌릴 수 있다"며 "이근호, 마르셀로를 측면 공격으로 돌리고 정통 타깃맨이 최전방을 맡아준다면 더 좋은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제주지만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서울이나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처럼 아직 별명이 없다. 조성환 감독은 "내가 이름을 붙이는 것보다 팬들이 제주의 경기력을 평가해주면서 만들어주는 것이 더 의미있지 않겠느냐"며 "이근호, 마르셀로도 있지만 미드필더들도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공격 루트가 예전보다 훨씬 다양해졌다. 김호남에게도 공격 포인트 기대를 건다"고 미소를 지었다.

조성환 감독의 말처럼 제주는 21골을 넣는 과정에서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10명으로 상주 상무(11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제주의 다양한 공격루트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조성환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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