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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제주도 이주, 국제학교 vs 최하위 취업률 "가진 사람에겐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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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제주도 이주, 국제학교 vs 최하위 취업률 "가진 사람에겐 좋은 곳"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5.2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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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SBS스페셜'에서 '제주 이주'의 허와 실에 대해 다뤘다. 

29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제주 이주'를 꿈꾸며 제주도로 떠나간 사람들을 만났다. 대도시에 지친 사람들은 제주도를 '꿈의 땅'으로 생각하고, 새로운 터전으로 생각해 떠나곤 했다.

제주도엔 국제학교가 있어, 어린 나이에 자녀들을 유학보내지 않는 부모들이 교육을 위해 많이 이주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영어만 쓰며, 참여형 수업에 임했다. 수업료는 일반 학교보다 훨씬 높았다.

▲ [사진='SBS스페셜' 방송화면 캡처]

또한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제주 이주'의 중요한 점이었다. 이밖에도 초기 제주 이주민들은 게스트하우스, 카페 등을 열며 자유롭게 살고 있었다. 

반면 현실적인 어려움도 만만치 않았다. 제주도는 섬 전체가 관광지지만, 현지 주민들의 사정은 힘들었다. 'SBS스페셜'은 제주도의 취업률, 근로자 임금이 각각 전국 최하위고, 비정규직 비율은 1위라고 소개했다. 

제주 서귀포 온평리 이장은 "사업자들이 번 돈이 제주 안에서 돈다면 경제가 살 텐데, 외지 분들이 사업을 해서 돈을 벌면 그날 외지로 송금된다"며 "도민들은 실질적으로 힘들다"고 설명했다.

다른 제주 주민 역시 "특히 남자들에게 적당한 직업이 없다. 가정을 꾸리기엔 힘든 월급이다"고 말했다. 

제주 이주를 꿈꾸며 이직을 위해 8번째로 면접을 보는 취업준비생도 등장했다. 취업 준비생 문씨는 이전 회사의 50% 수준 임금과, 휴일도 적다는 면접관의 말에 난감해했다.

취업 면접관은 "결과적으로, 제주도도 서울과 같다. 가진 사람들에게는 좋은 곳이다"며 안타까워했다.

4~5년 전 이주해 게스트하우스를 연 제주 이주민은 "예전만 해도 우리같은 아마추어가 제주에서 살기 괜찮았다. 하지만 이제 거대 자본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아마추어들은 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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