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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남 예선부터 8연승 대파란, 생애 첫 챌린지테니스 단식 여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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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남 예선부터 8연승 대파란, 생애 첫 챌린지테니스 단식 여왕 등극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6.05.29 2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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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연속 챌린지 우승 노렸던 톱시드 한나래와 150분 사투 끝에 2-1 제압

[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예선부터 거친 정수남(강원도청·885위)이 2주 연속 챌린저 우승을 노렸던 톱 시드의 한나래(인천시청 252위)까지 꺾는 이변을 이어가며 생애 첫 국제테니스연맹(ITF) 챌린저 단식 여왕에 올랐다

정수남은 29일 인천 열우물테니스장에서 열린 2016 ITF 인천 국제여자 챌린저(총상금 2만5000 달러) 단식 결승에서 지난주 NH농협은행 챌린저 챔피언 한나래와 2시간30분의 혈전 끝에 세트스코어 2-1(6-4,4-6,6-4)로 승리, 우승 트로피에 입맞췄다.

예선 3연승으로 본선에 오른 정수남은 5연승을 이어가는 대파란 속에 생애 처음으로 서키트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 정수남이 인천 챌린지 예선부터 본선 결승까지 파죽의 8연승을 달린 끝에 생애 첫 서키트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첫 세트에서 서브와 양손 백핸드에서 우위를 점한 정수남은 불안한 디펜스를 보인 한나래를 밀어붙여 6-4로 제압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나래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2세트를 내준 정수남은 예선부터 강행군을 치른 체력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 마지막 세트를 따냈다.

한나래는 전날 프레야 크리스티(352위·영국)와 준결승에서 3시간3분의 대혈전을 벌인 체력적인 여파가 컸다.

대한테니스협회에 따르면 정수남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우승했다는 기쁨보다 힘든 경기를 승리로 만들어낸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우선 (지난 1월 대장암과 싸우다 별세한) 고 이정명 감독님께 이 영광을 돌리고 강원도청 선수단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항상 자신있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수남은 생애 챌린지 첫 우승으로 세계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포인트 50점을 획득. 30일 발표되는 WTA랭킹에서 480위권으로 '로킷' 상승이 예상된다.

한나래는 챌린저 10연승이 중단됐지만 2주 동안 WTA 랭킹포인트 80점을 얻어 190위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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