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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레알 40년 지기' 스페인 델보스케, '완벽주의자' 한국 슈틸리케 향한 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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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레알 40년 지기' 스페인 델보스케, '완벽주의자' 한국 슈틸리케 향한 헌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6.01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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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전성기 이끈 동료사이, 이제는 감독으로 맞대결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비센테 델 보스케(66) 스페인 대표팀 감독이 30여 년 전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울리 슈틸리케(62) 한국 대표팀 감독과 A매치를 앞두고 그의 ‘완벽주의’에 대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에 따르면 보스케 감독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한국과 스페인의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슈틸리케는 선수로서 완벽주의자였다. 모든 것을 잘 해내길 바랐다”며 “그는 열심히 뛰었고 그 기질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어 “슈틸리케는 완벽한 미드필더였다. 득점뿐 아니라 수비와 빌드업 플레이에도 능했다”며 “그는 원터치나 투터치 플레이를 해야 할 때를 정확히 구분할 줄 알았다. 또 공을 가지고 드리블을 해야 할지 패스를 해야 할지도 잘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1일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 시절 사진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마르카 홈페이지 캡처]

마르카는 “보스케와 슈틸리케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1977년부터 1985년까지 함께 뛰었다”며 “레알은 1977년부터 1980년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연패, 1984년과 1985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컵도 들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는 레알 미드필더로 1977년부터 1985년까지 뛰며 215경기에서 41골을 넣었다. 보스케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레알에서 312경기 14골을 기록했다.

마르카는 “슈틸리케는 1977년 묀헨글라드바흐에서 이적해 온 이후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였다”고 밝혔다. 보스케도 “슈틸리케는 훈련 때도 모든 것을 잘 해내길 원했고 매우 경쟁심이 있었다”며 “그는 레알의 선수로서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고 전했다.

둘은 함께 선수생활을 한지 40년 가까운 세월을 뛰어넘어 한국과 스페인의 사령탑으로서 만나게 됐다. 한국과 스페인은 1일 오후 11시 30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스페인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헤라르드 피케(이상 바르셀로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놀리토(셀타비고) 등 정상급 선수들의 출전이 예상된다.

한국과 스페인은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15경기(12승 3무, 쿠웨이트전 몰수승 제외), 스페인은 10경기(8승 2무)째 패배가 없다. 역대전적에서는 한국이 2승 3패(2002년 월드컵 8강전 한국 승부차기 승은 무승부)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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