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3:41 (금)
2일 프로야구 주인공은 '비', 두경기 모두 강우콜드 무승부
상태바
2일 프로야구 주인공은 '비', 두경기 모두 강우콜드 무승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9.03 0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C 무명포수 이승재, 9회초 싹쓸아 3타점 3루타 날려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네 팀이 난타전 속에 헛심만 썼다. 2일 경기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비’였다.

삼성과 NC는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에서 수중전을 펼친 끝에 10-10 강우콜드 무승부로 마쳤다.

NC는 9회초 이승재가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때려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폭우 속에서 접어든 9회말 수비를 넘기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삼성은 9회말 연패에서 벗어나기 일보 직전까지 갔지만 폭우로 인해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문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한화와 SK가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 강우 콜드 무승부를 거뒀다. SK 한동민은 개인 통산 2호 그랜드슬램을 폭발시켰지만 팀이 승리하지 못하는 바람에 환히 웃지 못했다. 한화는 SK 불펜진을 공략하며 기세를 올리던 찰나 경기가 끝나며 아쉬움을 곱씹어야만 했다.

▲ 2일 대구 NC전에서 9회말 투런포를 때린 박한이(가운데)가 홈으로 돌아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넥센-LG간의 잠실 경기, 두산-KIA간의 광주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 NC 10-10 삼성 (대구) - 빗속 혈투, 시선 끈 '이승재 3루타'

8회까지 두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NC는 2회초 이태원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선취했다. 삼성은 4회와 5회 박해민의 2루타, 채태인-최형우-박석민-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NC는 곧바로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3점을 뽑아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양팀은 6-6으로 9회에 접어들었다. 9회초 NC는 이호준의 볼넷, 이종욱의 중전안타, 모창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이는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출신의 이승재.

그는 임창용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삼성 중견수 박해민의 키를 넘기는 주자 일소 3타점 3루타를 작렬했다. 3루 주자를 잡으려 대시하던 박해민은 공을 뒤로 빠뜨렸고 이 사이 이승재는 중계플레이가 매끄럽지 않은 틈을 타 홈까지 파고들었다. 10-6, NC의 리드.

그러나 5연패에 빠져 시즌 중 가장 큰 위기에 봉착한 삼성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박한이의 우월 투런홈런을 시작으로 플라이를 잡지 못한 상대 실책, 박석민의 좌전 적시타, 손민한의 폭투 등을 묶어 10-10 동점을 만들었다.

◆ 한화 7-7 SK (문학) - 비가 막은 승부, 양팀 홈런 공방전 끝에 무승부

SK는 1회말 박정권이 2루에 이명기를 두고 투런포를 때려내며 기선을 확실히 제압했다. 한화는 3회초 송광민의 적시타와 4회초 김태균의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2-2 균형을 맞췄다.

SK는 4회말 박정권의 2루타, 이재원과 김강민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한동민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통렬한 만루홈런을 쏘아올리며 순식간에 6-2로 스코어를 벌렸다.

▲ 2일 문학 한화전에서 만루홈런을 때려낸 한동민(오른쪽)이 임훈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그러나 이대로 주저앉을 한화가 아니었다. 한화는 SK 이재영을 공략해 6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1사 2,3루에서 최진행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조인성과 송광민도 타점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을 허용한 SK는 6회말 한화 정근우의 실책을 틈타 한점을 달아났다. 한화는 7회초 펠릭스 피에의 동점 솔로홈런으로 다시 SK를 붙잡았다.

엎치락뒤치락 흥미진진한 경기를 멈춘 것은 비였다. 7회말부터 심상찮게 쏟아지던 빗줄기는 결국 8회초 경기를 재개할 수 없을 정도로 굵어졌다. 심판은 강우콜드게임을 선언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