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2:45 (수)
LG 양상문 감독, '밀어내기 2실점' 신승현 고집한 이유?
상태바
LG 양상문 감독, '밀어내기 2실점' 신승현 고집한 이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6.01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위는 좋았다, 신승현보다 잘 막아줄 투수 없었다"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이고, 전날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양상문 LG 감독이 1일 취재진을 만나자마자 전한 말이다. 전날 경기가 연장 12회에 걸친 5시간 12분 동안 진행됐기 때문.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끝났지만 양 감독은 승부처에서 사이드암 투수 신승현을 밀어붙인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았다.

양상문 감독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KIA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신승현이 연속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구위는 괜찮았다. 바꿀 만한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신승현은 전날 팀이 5-4로 앞선 6회초 2사 1, 2루에서 진해수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양 감독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주길 바랐지만 신승현은 3연속 볼넷을 내주며 5-6 역전을 허용했다.

▲ LG 신승현이 지난달 31일 KIA전에서 3연속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2점을 내줬지만 양상문 감독은 그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냈다. [사진=스포츠Q DB]

신승현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24이닝을 던지며 2승 5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LG 불펜의 믿음직한 자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전날 경기에선 공을 넘겨받자마자 볼을 남발하는 아쉬운 투구를 펼쳤다.

양 감독은 “신승현이 너무 안 맞으려는 생각으로 던지다보니 자꾸 스트라이크 존에서 공이 하나, 두 개씩 빠졌다”며 “신승현을 내린다고 해서 더 잘 막아줄 투수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양상문 감독의 믿음에 화답하듯 신승현은 7회부터 9회 임정우에게 공을 넘기기 전까지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지 않고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신승현이 위기 상황에서도 양상문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