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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카오까지 빠진 모나코 팬들 뿔났다, 시즌권 환불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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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카오까지 빠진 모나코 팬들 뿔났다, 시즌권 환불 요청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9.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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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카오-하메스 이적, 이전과 다른 클럽 행보에 팬들은 불만 표시

[스포츠Q 홍현석 기자] 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라다멜 팔카오(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하메스 로드리게스(23·레알 마드리드)를 잃어버린 AS모나코 팬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시즌권 환불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영국 언론 미러는 3일(한국시간) “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팔카오와 하메스가 이적을 하면서 시즌권을 샀던 팬들이 환불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간판 선수들을 팔아버린 구단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지켜본 AS모나코 팬들은 팬페이지에 강한 어조로 불만을 표시했다. ‘서포터스여, 시즌권을 환불하자’라는 제목과 함께 한 팬은 “팔카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나고 난 후 팬들이 숙취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며 팬들이 이적시장에서 보여준 구단의 처사에 대해서 불만이 많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 라다멜 팔카오가 맨유 자켓을 입고 머플러를 든채 입단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캡처]

이뿐만 아니다. 한 팬은 “그동안 구단이 우리에게 약속했던 목표를 믿었고 이 때문에 입장권 가격 상승도 받아들였지만 돌아온 것은 배신감뿐이었다”고 솔직한 의견을 밝혔다. 다른 팬은 “클럽의 우리의 마음을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느끼는 슬픔은 표현해야겠다”고 구단에 대한 실망을 강하게 드러냈다.

모나코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핵심이었던 팔카오와 FC포르투의 신성 하메스를 각각 5000만 파운드(838억원), 3600만 파운드(633억원)의 이적료를 주고 영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이후 모나코는 6300만 파운드(1107억원)의 이적료를 받고 하메스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냈다. 팔카오는 600만 파운드(100억원)의 임대료를 받고 이번 시즌 이후 4350만 파운드(733억원)을 지불하면 완전 이적할 수 있는 옵션과 함께 맨유로 이적시켰다.

러시아 거부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47)가 팀을 인수한 후 “새로운 왕조를 세우겠다”라는 선언과는 상반되는 행보를 보여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런 모나코의 행보에 프랑스 축구 언론인 프랑스 풋볼을 SNS통해 ‘모나코 왕조 프로젝트, 계속 이어질까?’라는 주제로 투표를 올렸고 응답자의 94%가 ‘아니다’를 택했다.

1년만에 달라진 모나코의 행보의 원인으로 2012년에 구단을 인수한 리볼로블레프 구단주의 ‘이혼 소송으로 인한 재산 손실’을 많은 이들이 꼽고 있다.

현재 부인과 이혼 소송 중인 그는 지난 5월 20일 스위스 법원으로부터 “부인에게 45억937만 달러(4조6175억원)의 이혼 위자료를 지불하라”는 판정과 함께 “딸의 양육권과 부동산 등 여러 재산도 양도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항소를 한 상황이지만 이혼 소송으로 인한 재산 손실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주요 선수들을 팔아 자신의 손실을 메우려고 하는 의도로 보는 시각도 있다.

▲ 연이은 주요 선수들의 이적이 이어지면서 프랑스 축구언론 프랑스 풋볼이 모나코의 행보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다. [사진=프랑스 풋볼 홈페이지 캡처]

또 선수들 역시 빅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프랑스 리그의 수준이나 팬들의 열기 등을 이유로 이적을 시도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럽대항전에서 프랑스 팀들이 부진에 빠지며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에서 프랑스는 러시아에 밀려 7위에 처져 있다.

모나코도 첫 시즌 영입 이후 이렇다 할 빅네임의 영입이 이뤄지지 않는 등을 이유도 이적을 시도한 이유로 평가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하메스는 이적 당시 “빅클럽에서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로는 이적이 성사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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