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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 능력 돋보인 삼성 정인욱, 3피홈런은 '옥에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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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 능력 돋보인 삼성 정인욱, 3피홈런은 '옥에 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6.0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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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전 5⅓이닝 5실점, 시즌 3승 가능성 높여

[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삼성 투수 정인욱(26)이 위기에서 꿋꿋이 버텨내며 선발 투수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홈런 3방을 맞은 대목은 아쉬웠다.

정인욱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며 7안타(2홈런)를 맞고 5실점했다. 팀이 13-5로 앞선 상황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김대우에게 공을 넘겼다.

올 시즌 2승 2패 평균자책점 6.99를 기록 중인 정인욱은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 3자책 이내로 막아내며 2승을 챙겼다. 정인욱은 이날 홈런 3방을 허용하는 등 5실점했지만 위기 뒤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은 점은 돋보였다.

3, 4회에 보인 위기관리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3회 연속 삼진으로 2아웃을 잡은 정인욱은 3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그러나 이내 평정심을 찾은 정인욱은 윤석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1사 2루에서 볼넷 2개와 안타 하나를 내주고 1실점했지만 삼진,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불안한 제구로 인해 3홈런을 허용한 것은 흠이었다. 2회 김민성, 5회 윤석민, 6회 대니 돈에게 내준 홈런은 모두 스트라이크 존 위쪽에 형성된 공이었다. 모두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내준 홈런인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삼성은 부상에서 복귀한 차우찬과 대체 외국인 투수 아놀드 레온이 조만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에 정인욱은 불펜에서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정인욱은 예비 선발 후보로 꼽히기에 손색 없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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