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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레이스 들어온 삼성 최형우, '커리어하이 시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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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레이스 들어온 삼성 최형우, '커리어하이 시즌' 보인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6.0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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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전 2홈런 폭발하며 이 부문 공동 4위

[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흔히 타자들이 컨디션이 좋을 때 ‘공이 수박만한 크기로 보인다’거나 ‘공이 멈춰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말을 한다. 요즘 최형우(33)가 그렇다.

최형우는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3득점을 기록, 팀의 14-6 대승을 견인했다.

최형우가 터뜨린 홈런포 2방이 승부를 갈랐다. 최형우는 1회초 2사 1루에서 넥센 선발 양훈의 슬라이더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4회에도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리는 양훈의 시속 140㎞짜리 속구를 받아쳐 투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최형우는 3회에도 좌익수 옆으로 흐르는 2루타로 이승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 이후 3타석에서 2타수 무안타 볼넷 1개를 기록했지만 이미 삼성이 승기를 잡은 후였다. 모두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 알짜배기 타점이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최형우가 1회 2사에서 투런 홈런으로 리드를 가져왔다”며 “전체적으로 타선 연결이 잘 됐다”고 말했다.

이날 2홈런을 터뜨린 최형우는 홈런 레이스에도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13, 14호 홈런을 터뜨리며 이 부문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이날 16호 홈런을 친 에릭 테임즈(NC)다.

타점 부문에서는 54개로 2위 정의윤(SK·47타점)과 격차를 보이고 있고 타율(0.359·5위), 출루율(0.457·5위), 장타율(0.667·2위), 최다안타(69개·3위), 볼넷(35개·3위) 등 대부분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형우는 “최근 며칠 사이에 공이 잘 보이는 기분이 들었다. 평소보다 더 힘껏 방망이를 돌렸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지금의 좋은 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월 타율 0.333을 기록한 최형우는 5월 들어 0.361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더니 6월 2경기에서 0.625(8타수 5안타)를 찍었다.

최형우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095(21타수 2안타)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팬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에 절치부심한 최형우가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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