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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동국 형 100경기에 모두 맞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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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동국 형 100경기에 모두 맞출 것"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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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대표팀 들어와도 되는지…현역 막바지 큰 선물 받은 기분"

[파주=스포츠Q 박상현 기자] "동국이 형과 오래간만에 호흡을 맞춰보네요. A매치 100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모든 선수들이 동국이 형이게 맞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부쩍 성장한 손흥민(22·바이어 레버쿠젠)이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가입을 앞둔 이동국(35·전북 현대)의 공격력을 극대화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3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이틀째 훈련에 들어가기 직전 인터뷰에서 "어제 처음 훈련을 했는데 분위기도 좋고 즐거웠다"며 "내가 좋아하는 선배들과 함께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며 편하게 훈련했다"고 말했다.

▲ [파주=스포츠Q 박상현 기자] 손흥민이 3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둘째날 훈련을 갖기 전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어 손흥민은 "베테랑 선배들이 들어오면서 훈련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어수선한 분위기도 많이 잡힌 것 같다"며 "신태용 코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공격적인 축구를 해내야 하는 것이 선수들의 임무다. 시간은 짧지만 오늘내일 훈련을 통해 잘 준비하겠다. 감독님이 없는 상태에서 치르는 A매치이긴 하지만 모든 경기가 내게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특히 손흥민은 팀내 최고참 이동국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을 표시했다.

손흥민은 "동국이 형과 오래간만에 호흡을 맞춘다. 동국이 형은 A매치 100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 팀의 모든 선수들이 동국이 형엑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라면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꿈이고 A매치 100경기 이상 뛰는 것은 목표다. 그런 점에서 동국이 형을 존경하며 보고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국 다음으로 대표팀내 '넘버 투'인 차두리(34·FC 서울)는 현역 선수의 막바지에 대표팀에 포함되는 '선물'을 받았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차두리는 "대표팀에 들어온 것이 많이 어색하다. 내가 와도 되는 자리인지 잘 모르겠다. 선수 생활 막바지에 대표팀에 들어온 것이 하나의 선물처럼 느껴진다"며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대표팀이나 K리그를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뛰어야 한다. 특히 감독님이 없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치르는 A매치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 [파주=스포츠Q 박상현 기자] 차두리가 3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둘째날 훈련 직전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어 차두리는 "지금 상황에서 이기는 경기나 질 높은 경기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승패를 떠나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90분 동안 대표팀 선수다운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팬들도 인정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차두리는 "대표팀을 보면 (손)흥민이처럼 자신감 있는 눈빛을 가진 선수가 있는가 하면 자신감이 떨어져 눈빛이 흐려진 선수도 있다"며 "하지만 대표팀에 뽑혔다는 것은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때가 좋지 않아 소속팀에서 뛰지 못할 뿐이지, 한국에서 가장 축구를 잘한다고 인정받은 것인만큼 자신감을 갖고 뛰었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도 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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