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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엔트리 80% 완료" 신태용 감독, 마지막 리우행 퍼즐 구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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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엔트리 80% 완료" 신태용 감독, 마지막 리우행 퍼즐 구상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6.04 2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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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부상 여부 등 고려해 구성할 것, 예비엔트리까지 염두해 고민 중"

[고양=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머릿속에서 80% 구성은 끝났다.”

신태용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 구성을 대부분 마쳤다. 엔트리 발표 전 마지막 평가전이 될 덴마크전을 통해 남은 20%의 퍼즐을 맞추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신태용 감독은 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4개국 올림픽국가대표 친선대회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뒤 기자회견에서 “지금 밝힐 수는 없지만 최종 엔트리의 80% 정도는 확정했다”며 “나머지 20%는 선수들 컨디션과 부상 여부 등에 따라서 결정할 것이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예비엔트리까지 염두에 둬야하기 때문에 어떻게 구성할지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 [고양=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김현이 4일 온두라스와 4개국 올림픽국가대표 친선대회 2차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현재 올림픽대표팀은 23명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올림픽 최종엔트리는 18명이기 떄문에 5명은 탈락하게 된다. 여기에 와일드카드 3명이 추가된다. 와일드카드는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목적이기 때문에 최종 명단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현재 명단에서 8명은 올림픽에서 함께 할 수 없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그동안 많은 출전기회를 갖지 못한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신 감독은 “이틀 전 저녁에 나이지리아란 강팀과 맞붙었다”며 “오후 8시에 경기를 치르고 48시간도 지나지 않아 경기를 치르는 데 어려움이 컸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 부상 등이 걱정돼 수비수 송주훈을 빼고는 나이지리아전에서 뛴 선수들을 모두 쉬게 했다”며 “그뿐 아니라 이날 뛴 선수들이 어느 정도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보기 위한 의도도 있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전에 선발 출장한 선수들이 정예 멤버라고 본다면 이날 뛴 선수들 중 대부분은 최종 엔트리 승선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경기 내용과 신태용 감독의 발언을 통해 최종 엔트리에 들 선수들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오랜만에 낮 경기를 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실점하지 않아야 할 상황에서 세컨드 볼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말해 수비수들에게 후한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또 신 감독은 “수비는 조직력이다. 조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집중적으로 훈련해야 한다”며 “게다가 이날 수비진은 베스트 멤버가 아니었다. 모든 선수들에게 출전기회를 주며 리우에 갈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수비진은 기회는 얻었지만 이를 잘 살리지 못했다. 신 감독은 이미 중앙과 측면,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가 가능한 장현수(광저우 푸리)를 와일드카드로 추진 중이다.

▲ [고양=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한국 올림픽축구대표 수비진이 4일 온두라스전에서 집중력 부족을 나타내며 온두라스에 선제골을 내주고 있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새로운 공격진을 구성했다. 김현(제주)과 박인혁(FSV 프랑크푸르트) 투톱 조합이다. 김현은 전반전에 예리한 돌파로 페널티박스 근처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날카로운 전방 헤딩패스로 페널티킥 유도에 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이어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박인혁은 풀타임 출전하며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의 주인공이 됐다.

올림픽대표팀은 공격 2선 자원인 권창훈(수원 삼성), 문창진(포항) 등의 득점력이 뛰어나지만 정작 최전방 공격수의 득점력은 떨어졌다. 이 때문에 석현준(포르투)의 와일드카드 합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현과 박인혁이 나란히 골을 터뜨리며 최종 승선 가능성에 희망을 살렸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신태용 감독은 “덴마크전에서는 꼭 이겨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싶다. 정예 멤버로 구성해 멋진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덴마크전은 남은 20% 자리에 오르기 위한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의 무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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