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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연아가 그랬던 것처럼, '연아키즈'의 든든한 맏언니 된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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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연아가 그랬던 것처럼, '연아키즈'의 든든한 맏언니 된 박소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6.05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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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도 어렸을 때 김연아 조언받으며 성장…"후배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조언"

[목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박소연(19·단국대)이 ‘김연아 키즈’의 맏언니이자 후배들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소연은 4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올댓스케이트 2016 아이스쇼에 참가했다. 유영(12·문원초), 임은수(13·한강중), 안소현(15·목일중)을 이끌고 합동 공연까지 펼치며 ‘김연아 키즈’의 큰 언니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아이스쇼를 마친 박소연은 “후배들이 많아 처음에는 어색했다”며 “아이스쇼가 처음인 동생들이 나를 보더니 많은 질문을 던졌다. 내가 어렸을 때가 생각나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

▲ [목동=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박소연이 4일 올댓스케이트 2016에서 개인 프로그램 연기를 펼치고 있다.

박소연은 이날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빙판에 나타났다. 한국 여자 피겨의 간판답게 1부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박소연은 뉴질랜드의 팝페라 가수 웨스튼라 헤일리의 어메이징 그레이스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펼쳐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3명의 후배와 함께 유명 걸그룹 트와이스의 인기곡 치어업에 맞춰 공연을 펼쳐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박소연은 김연아를 보고 스케이터의 꿈을 키워온 ‘연아 키즈’ 1세대다. 박소연이 김연아를 동경하며 성장했듯이 유영, 임은수, 안소현 등 ‘연아 키즈’ 2세대들에게 박소연은 보고 배워야 할 대상이다. 박소연이 김연아의 조언을 받고 성장한 것처럼 지금은 박소연이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맏언니가 됐다.

유영이 지난 1월 종합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11세 8개월)을 차지하며 김연아의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12세 6개월)을 깨는 등 ‘폭풍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박소연은 높은 벽이다. 박소연은 지난 2월 대만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에서 개인 최고점 연기를 펼치며 4위에 올랐다.

김연아도 맏언니의 책임을 짊어진 박소연에게 격려를 보냈다. 박소연은 “쇼가 시작하기 전에 연아 언니를 만났는데 즐겁게 잘 하라고 조언해줬다”고 밝혔다.

▲ [목동=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유영(왼쪽부터)과 박소연, 안소현, 임은수가 4일 올댓스케이트 2016에서 인기 걸 그룹의 노래에 맞춰 합동 공연을 펼친 후 관객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세계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박소연은 시즌 마지막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획득의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18위에 그쳐 시즌을 아쉬움을 남긴 채 시즌을 마감했다. 14위를 차지한 최다빈(16·수리고)과 합계 순위에서 32위에 그쳤다.

ISU는 한 국가에서 2명의 선수가 출전할 경우 순위의 합에 따라 다음 시즌 세계선수권 티켓을 부여한다. 28위 이하일 경우에는 2장, 13위 이하는 3장이다. 박소연의 선전으로 지난해에는 2장을 얻었지만 올해는 2년 만에 다시 1장을 얻는데 그쳤다.

절치부심한 박소연은 일찌감치 새로운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 그는 “다른 시즌 때보다 새 프로그램을 일찍 받아 미리 준비 중”이라며 “완성도를 높이고 시즌을 훌륭하게 치르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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