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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오태현-광명 윤준서, 남양주다산기 리틀야구 챔피언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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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오태현-광명 윤준서, 남양주다산기 리틀야구 챔피언 선봉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6.06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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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5년 만에 우승트로피, 광명 다산기 2연패

[남양주=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최대성 기자] 5년 만의 우승과 대회 2연패. 남양주다산기 새 챔피언의 면면이다.

경기 하남시는 학수고대하던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경기 광명시는 올해도 우승을 차지했다.

하남시는 6일 남양주 리틀구장에서 열린 제12회 남양주다산기 전국리틀야구대회 A조 결승전서 인천 서구를 6-0으로 대파했다. 현남수 감독은 2011년 제1회 속초시장기 우승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오태현의 한방이 경기를 끝냈다. 그는 0-0이던 3회말 2사 만루서 그랜드슬램을 터뜨리고 포효했다.

▲ 경기 하남시 오태현이 6일 인천 서구와 제12회 남양주다산기 전국리틀야구대회 A조 결승전에서 3회말 만루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하남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태윤, 한예준의 볼넷에 이은 더블스틸로 2,3루를 만들었다. 인천 서구는 송하늘을 고의사구로 내보냈지만 오태현이 좌측 펜스를 넘기는 결승 만루홈런을 작렬했다. 4회 에는 문기윤, 5회에는 송하늘이 솔로 아치를 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선 황인우, 이강민, 김태윤이 총 1안타 만을 허용하며 인천 서구 타선을 완벽히 잠재웠다. 특히 3회초 2사 1,2루에서 황인우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이강민은 2⅓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 하남시가 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앞서 벌어진 B조 결승에서는 김덕용 감독이 이끄는 광명시가 경남 거제시를 12-6으로 꺾었다.

'양 준서'의 활약이 빛났다. 포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윤준서는 2개의 적시타로 2타점을 올렸고 1회초 무사 만루서 폭투를 막아 홈으로 파고드는 주자를 잡아냈다. 선발 등판한 문준서는 2⅔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해 결승전 승리투수가 됐다.

1회초 윤준서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긴 광명은 1회말 엄태경의 솔로 홈런, 임상우, 김민혁의 연속 볼넷과 상대 실책과 폭투 등을 묶어 3득점했다. 이후 5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며 거제의 기세를 꺾었다. 거제는 김동주의 홈런 2방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크게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 경기 광명시 포수 윤준서(왼쪽)가 6일 경남 거제시와 B조 결승전에서 5회말 적시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경기 후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윤준서.

경기 일산 서구와 부산 해운대구가 A조 3위, 경기 오산시와 경기 용인 수지구가 B조 3위에 올랐다.
 

■ 제12회 남양주다산기 전국리틀야구대회 결승전 전적 <6일 남양주 리틀구장>

△ A조 결승전
- 인천 서구 0-6 경기 하남시

△ B조 결승전
- 경남 거제시 6-12 경기 광명시

▲ 광명시가 6일 우승 시상식을 마친 후 단체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 경기 후 말말말

<승장의 한마디> “5년 만에 우승 기뻐”, “주축 투수 빠진 가운데 이뤄내 더 뜻 깊어”

▲ 경기 하남시 현남수 감독 =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대표팀 차출로 인해 2명이 빠져있는 상황이지만 백업 선수들이 잘해줘 우승할 수 있었다. 전날 일산 서구전 8회 연장 승부 끝에 이겨탄력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 경기 광명시 김덕용 감독 = 2연패를 이룰 수 있어 감격스럽다. 주축 투수 2명이 성장통으로 등판하지 못한 가운데 이뤄낸 우승이라 더 뜻깊다. 오히려 더 똘똘 뭉쳤다. 선수들이 남양주에만 오면 편하다고 하는데 결과로도 그렇게 나타난다. 다산기 3연패는 물론이고 다른 대회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하남시 오태현(위)과 송하늘(아래 왼쪽), 이강민이 6일 우승을 차지한 후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범 플레이어> “시즌 첫 우승이라 많이 떨려”, “전 대회 부진 만회해 더 기뻐”

▲ 하남시 오태현(인창중 1년) = 시즌 첫 홈런을 결승전에서 쳐내 기분이 정말 좋다. 삼성 이승엽 선수를 좋아하는데 장타력은 물론이고 홈런 세리머니, 오랜 선수생활 등 모든 게 존경스럽다. 나도 잘 성장해 프로에 가서 다치지 않고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

▲ 하남시 이강민(자양중 1년) = 우승이 처음이라 아직도 많이 떨린다. 경기 전부터 잘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타격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투수로서는 만족한다. 팔꿈치가 좋지 않은데도 잘해낸 것 같아 뿌듯하다. 앞으로 더 많은 홈런을 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

▲ 하남시 송하늘(배재중 1년) = 우승은 처음인데 정말 좋다. 졸업 전까지 한 번 더 친구들과 함께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 덩치가 커도 야구를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 선수 같이 부드러운 타격을 하고 싶다.

▲ 광명시 문준서(왼쪽)와 엄태경이 6일 대회 2연패를 차지한 후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광명시 윤준서(영남중 1년) = 지난 도미노피자기에서 내가 못해서 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우승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 포수로서 블로킹과 2루 송구 능력을 더 키우고 싶다. SK 박경완 배터리 코치처럼 타격과 포수로서 모두 훌륭한 자질을 모두 갖추고 싶다.

▲ 광명시 문준서(영남중 1년) = 지난해에 이어 또 우승을 해서 기쁘다. 중1 친구들이 얼마 남지 않은 기회를 잘 살려 이룬 우승이라 더 의미가 있다. 볼 스피드와 제구는 많이 나아졌지만 홈런을 맞고도 흔들리지 않도록 보완해야 할 것 같다.

▲ 광명시 엄태경(휘문중 1년) = 전날 경기에서는 역전 만루 홈런을 쳤는데 결승전에서는 솔로 홈런 하나에 그쳐 아쉽다. 그러나 주장을 맡아 이룬 우승이라 매우 좋다. 한화 정근우 선수의 뛰어난 수비와 장타력을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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