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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두' 제주 김호남 12분쇼, 서울 원정 8년 무승 징크스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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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두' 제주 김호남 12분쇼, 서울 원정 8년 무승 징크스 탈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6.0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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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총 데뷔골, 제주 울산 제치고 4위 도약... 서울 선두탈환 실패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치열한 난타전을 잡았다. ‘호남두’ 김호남이 주인공이었다.

제주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원정 FC서울전에서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한 김호남을 앞세워 4-3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월 광주FC에서 제주로 이적한 김호남은 팀 선배들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빗대 붙여준 '호남두'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은 맹활약으로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제주는 2008년 5월 14일 이후 이어진 서울 원정 2무 9패의 악연을 8년 만에 끊었다. 후반 1-3 열세를 뒤집는 극적인 드라마라 짜릿함은 배에 달했다.

6위였던 제주는 ‘호남두’의 원맨쇼에 힘입어 울산 현대를 5위로 밀어내고 6승 2무 4패, 4위(승점 20)로 도약했다. 반면 승리 시 단독 선두가 될 수 있었던 서울은 순위 올리기에 실패했다. 2위(승점 23).

제주는 전반 41분 정영총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마르셀로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영총이 골대 정면에서 날아올라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K리그 데뷔골.

그러나 후반 초반 서울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고요한에게 2분과 11분 연속골을 얻어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16분에는 윤주태로부터도 골을 내주고 고개를 숙였다.

해결사는 김호남이었다. 후반 14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22분 감각적인 힐패스로 마르셀로의 득점을 도왔다. 2분 뒤에는 정운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해 균형을 맞췄다.

후반 34분에는 결승골을 도왔다. 권순형은 김호남이 뒤로 내준 패스를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호남두’ 김호남은 불과 12분 사이에 1골 2도움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 데뷔골을 터뜨린 정영총(위). 서울 원정 징크스를 탈출하고 서포터를 배경으로 기뻐하고 있는 제주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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