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17 (목)
'가상 독일' 덴마크에 추가시간 동점골, 값비싼 교훈 얻은 한국 축구
상태바
'가상 독일' 덴마크에 추가시간 동점골, 값비싼 교훈 얻은 한국 축구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6.06 22: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창진 선제골로 앞서고도 1-1 무승부…4개국 친선대회 우승 덴마크에 내줘

[부천=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한국이 문창진의 선제골에도 추가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덴마크에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 트로피를 내줬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를 앞두고 치른 모의고사에서 값비싼 교훈을 얻었다.

한국은 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덴마크와 대회 최종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승 2무가 된 한국은 덴마크(2승 1무)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전반 39분 문창진이 선제골을 터뜨려 경기를 앞서갔다. 전반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문창진은 김승준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덴마크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체격은 크지만 스피드가 느린 덴마크 수비진을 패스플레이로 공략한 작품이었다.

▲ [부천=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덴마크와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한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위) 아래는 기뻐하는 덴마크 선수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했다. 니콜라이 브록-매센의 슛이 최규백의 발을 맞고 한국의 골문에 들어간 것. 골키퍼 구성윤이 잡기 위해 뛰어봤지만 공과 함께 골문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90분 동안 잘하고도 마지막 순간에 집중력이 흐트러져 나온 실점이었다. 실점 직후 선수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2선에 선 류승우, 김승준, 문창진을 중심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창진이 올린 공을 김승준이 헤딩으로 연결했다. 공이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문 앞에서 덴마크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냈다. 김승준은 전반 30분에도 문창진의 코너킥을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덴마크 골키퍼 예페 호이베르그가 선방에 막혔다.

문창진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2차례의 슛으로 덴마크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드리블 돌파로 덴마크 수비진을 흔들었고 류승우 역시 왼쪽 측면을 활발하게 파고들었다.

온두라스전에서 2골을 내준 수비진도 90분 동안 집중력을 유지했다. 송주훈 대신 투입된 정승현은 최규백과 함께 온두라스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도합 10골을 퍼부은 덴마크 공격진을 쉽게 막아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덴마크전에 앞서 열린 온두라스와 나이지리아의 맞대결은 나이지리아가 3-1로 이겼다. 전반 17분 온두라스 공격수 알베르트 엘리스에 선제 실점한 나이지리아는 후반 들어 3골을 퍼붓고 역전승했다. 공격수 가드윈 세이비어 아무드는 9분 만에 1골 1도움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나이지리아는 1승 2패(승점 3)로 대회 3위를 차지했다. 1무 2패(승점 1)의 온두라스는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