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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다리' 김세진, 패럴림픽 아닌 리우올림픽 출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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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다리' 김세진, 패럴림픽 아닌 리우올림픽 출전 노린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6.06 2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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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출국, 12일 마라톤수영 10㎞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로봇 다리’ 김세진(19·서울시청)이 패럴림픽이 아닌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에 나서기 위해 도전에 나선다.

김세진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포르투갈 세투발로 출국했다. 오는 12일 개막하는 국제수영연맹(FINA) 마라톤수영 10㎞ 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하기 위함이다.

김세진은 오른쪽 무릎 아래와 왼쪽 발목 아래가 없는 선천적 무형성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재활 차원에서 9세 때 수영을 시작했고 2009년 영국 내셔널주니어 장애인수영챔피언십 3관왕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 '로봇 다리' 김세진이 리우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6일 포르투갈로 출국했다. 오는 12일 열리는 마라톤수영 10km 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하기 위함이다.[사진=스포티즌 제공]

최근 육상 단거리의 오스카 피토리우스(남아공), 장애인 남자 멀리뛰기 챔피언 마르커스 램(독일) 등이 일으킨 의족 논란과 무관해 큰 의미를 지닌다. 김세진은 어떠한 장비의 도움 없이 상반신만 사용하는 영법을 구사한다.

김세진은 야외 장거리 레이스인 마라톤수영에서 그간 3차례 국제대회에 출전해 모두 완주했다. 2013년 뉴욕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1시간 50분 27초로 21위에 오른 적이 있다. 10㎞는 다른 수영 종목과 달리 바다와 호수, 강 등 야외에서 펼쳐져 파도, 조류 등 변수가 많다.

최종예선에는 총 71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상위 9위 안에 들어야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9위 안에 들지 못하면 각 대륙별 1위를 차지해야 올림픽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는 김세진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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