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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기성용-이청용, 한국 축구 새 공격축구의 쌍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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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기성용-이청용, 한국 축구 새 공격축구의 쌍핵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9.04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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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측면서 중앙 MF로 변신…기성용도 원 볼란치로 공수 연결고리 책임 막중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이청용(26·볼튼)과 기성용(25·스완지 시티) '쌍용 듀오'가 한국 축구 대표팀의 새로운 공격 전술의 핵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3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한 한국 축구 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각각 중앙 미드필더와 포백 앞에 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두 선수에게 현재 포지션은 약간 낯설다. 그동안 4-2-3-1 포메이션에서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 공격 미드필더, 기성용은 포백 수비 앞에 서는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러나 신태용 코치의 공격축구 전술에 의해 4-1-4-1 또는 4-1-2-3 포메이션으로 바뀌면서 지금의 포지션으로 바뀌었다.

그렇기에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이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공격축구의 핵심 역할을 해줘야만 한다. 그리고 오는 5일과 9일 부천과 고양에서 벌어지는 베네수엘라전과 우루과이전을 통해 자신의 진가와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 기성용(왼쪽)-이청용이 2일 훈련에서 나란히 뛰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 공수 모두를 이끌게 될 이청용-기성용 듀오

신태용(44) 대표팀 코치는 2일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전과 우루과이전에서 수비적인 운영보다 맞받아치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중심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또 신 코치는 훈련 전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4-1-4-1 혹은 4-1-2-3 전술로 평가전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고 두 번째 공식 훈련 때는 사실상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이날 훈련에서 포백 위에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기성용을 배치하였고 중앙 미드필더에는 이명주(24·알 아인)-이청용을 배치시켰다. 최전방에는 최근 K리그에서 맹활약 펼치며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을 앞두고 있는 이동국(35·전북 현대)을 중심으로 손흥민(22·바이어 레버쿠젠)과 조영철(25·카타르SC)을 각각 좌우 날개로 배치시켰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공수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기성용과 이청용이었다.

기성용은 포백 바로 위에 서는 홀딩 미드필더로서 공수의 안정을 책임져야 한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한 명으로 줄어들면서 부담감이 더 커졌다.

또 공격의 1차 저지선 역할과 동시에 후방에서 전방으로 패스를 뿌려 주는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하는 중대한 책임을 맡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첫 골을 넣는 등 스완지 시티의 리그 초반 3연승을 이끌고 있는 기성용이 두가지 역할을 무리 없이 할 수만 있다면 다른 선수들이 좀 더 편해진다.

▲ 9월 평가전을 이끌게 될 신태용 대표팀 코치가 2일 공식 훈련전에 언론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이청용 역시 그동안 측면에서 활약했던 것과 달리 중앙에서 이명주와 함께 호흡을 맞춘 예정이다. 시즌 개막전에 소속팀 볼튼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훈련을 했던 그는 이번 대표팀에서도 중앙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신 코치는 이런 운영에 대해서 “이청용이 2선에서 상대의 뒷공간을 빠르게 침투할 수 있게 중앙에 배치했다. 공격 축구를 위한 카드”라고 설명했고 이청용 역시 “정적인 패스보다는 공격적인 패스를 시도하라는 주문을 많이 받고 있다”고 새로운 포지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쌍용 시프트’ 적응이 평가전 승패를 가른다

절친이라고 알려져 있는 기성용-이청용 '쌍용 듀오'는 그동안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두 선수 모두 월드컵과 아시안컵 등 굵직한 대회에서 맹활약했다. 남아공 월드컵 16강과 2011년 아시안컵 3위 역시 이들의 업적이다.

하지만 9월 평가전에서는 이전과 달라진 역할을 맡았다. 이청용은 사실상 프리롤로 공격을 전개하고 기성용은 포백 위에서 홀딩 미드필더 역할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명주(24·알 아인)와 함께 이뤄진 역삼각형 허리진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청용은 공격에 기성용은 수비에 좀 더 집중돼 있지만 중앙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서로를 도와줘야 할 때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내내 부실했던 중앙에서 이들이 활약을 보여준다면 한국의 새로운 공격전술로 부상될 가능성도 높다.

▲ 한국 대표팀 주장을 맡게 된 이청용이 3일 공식 훈련에서 볼을 갖고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성용은 이런 변화에 대해서 “포지션 이동으로 (이)청용이 좀 더 자신감 있게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청용이와 함께 승리를 이끌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청용 역시 “(기)성용이와 함께 FC서울 시절부터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는데 이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는 더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이다. 그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포지션에 더 빨리 적응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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