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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윤상 투타 맹활약' 경기 군포시, 창단 3년만에 첫 우승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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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윤상 투타 맹활약' 경기 군포시, 창단 3년만에 첫 우승 쾌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9.04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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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상보] 3홈런 15안타 9득점, 철벽 디펜스로 구리시 완파

[장충=스포츠Q 글 민기홍·사진 최대성 기자] 경기 군포시 리틀야구단이 창단 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군포시 리틀야구단은 4일 장충리틀구장에서 펼쳐진 제27회 두산베어스기 전국리틀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차윤상의 맹활약에 힘입어 경기 구리시를 9-1로 대파하고 창단 3년 만에 사상 첫 정상에 올랐다.

우승을 확정지은 군포 선수단은 마운드로 뛰쳐나와 목소리 높여 환호했다.

윤현식 감독을 필두로 선수들 모두가 나란히 정렬해 3루 스탠드에 자리한 가족과 친구들에게 큰절을 했다. 경기 내내 큰 목소리로 응원을 보낸 학부모들은 기쁨에 겨워 어쩔 줄 몰라 했다.

▲ 경기 종료 후 군포시 선수들 모두가 그라운드로 뛰쳐 나와 서로를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완승이었다.

군포는 구리의 우수한 투수진을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고영선, 박윤오, 김민우로 이어지는 막강 계투진을 상대로 홈런 3방 포함 15안타를 때려내며 4회까지 9점을 뽑아냈다.

군포의 방망이는 1회부터 불을 뿜었다. 이하람의 인사이드 파크 홈런을 비롯해 대거 4득점했다. 1회말 한 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후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주도했다. 2회와 3회 한 점씩을 보탠 군포는 4회초 차윤상의 투런, 김민환의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창단 첫 우승을 한 경기 군포시 선수단이 3루 스탠드를 메운 학부모들을 향해 큰절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리틀야구를 졸업하게 되는 중학교 1년생 차윤상은 4회말부터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3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장충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매듭지었다.

이번 시즌 스카이라인기와 구리시장기를 거머쥐었던 구리는 3안타의 빈공에 허덕이며 3관왕 꿈을 접었다. 고비마다 나온 군포 선수들의 철벽 디펜스에 막히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 제27회 두산베어스기 전국리틀야구 선수권대회 결승전 <4일 서울 장충리틀야구장> 

경기 군포시 6-4 경기 구리시
 

<승장의 한마디> “디펜스에 중점 둔 것이 빛을 봤다”

▲ 창단 3년만에 첫 우승컵을 든 경기 군포시 윤현식 감독.

경기 군포시 윤현식 감독 = 유격수 출신이라 더욱 내야 수비 훈련에 중점을 둔다. 오늘 경기는 디펜스의 승리다. 이번 우승은 의미가 크다. 우리는 경기장 없이 훈련한다. 매번 의왕시로 넘어가 야구장을 빌리는 처지다. 창단 첫 정상에 오른 것을 계기로 훈련 여건이 좋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우리도 야구장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님께서 45인승 리무진 버스를 보내주셔서 큰 힘이 됐다. 나는 끝까지 군포를 지킬 것이다. 이번 우승은 시작에 불과하다.

<모범 플레이어> “감독님께 감사하다”, “형들 가는 길에 우승 선물해 기뻐”

▲ 왼쪽부터 이하람, 윤현식 감독, 차윤상.

차윤상(13·소래중) = 리틀야구를 떠나는 마지막 무대서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감독님께서 기본기를 잘 다져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다. 이제 중학교로 진학해 새 감독님 밑에서 야구를 하게 된다. 더욱 열심히 해서 반드시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류현진같은 투수가 되고 싶다.

▲ 이하람이 인사이드 파크 홈런을 친 후 홈으로 파고들고 있다.

이하람(12·호계초) = 피칭이 잘 돼 우승할 수 있었다. 다른 무엇보다도 기쁜 것은 형들이 가는 마지막 대회인데 우승을 선물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오승환같이 멋진 선수로 크고 싶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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