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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공격축구' 팬심·베네수엘라 동시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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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공격축구' 팬심·베네수엘라 동시에 잡는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04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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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깨운다! 대표팀, 공격지향 4-1-2-3 포메이션 마지막 담금질…공격 패턴·세트 플레이 집중

[부천=스포츠Q 박상현 기자] "주영이가 중앙 수비에서 명주한테 공을 이어주면 두리, 네가 오른쪽 측면으로 쭉 빠져나가란 말야."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뒤 처음으로 치러지는 A매치를 앞두고 신태용 코치의 입이 더욱 빨라졌다. 시간은 촉박한데 팀 훈련은 고작 사흘에 불과했고 자신이 생각하는 팀을 만들려고 하다보니 마음만 바쁘다.

오는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베네수엘라와 A매치 평가전을 앞둔 한국 축구 대표팀이 경기 하루를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들어갔다.

▲ [부천=스포츠Q 노민규 기자] 차두리(가운데) 등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베네수엘라와 평가전을 앞둔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A매치는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오후 5시 30분에 경기장에 도착한 대표팀 선수들은 신태용 코치와 이청용(26·볼튼)의 기자회견이 끝난 5시 50분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갔다. 보통 경기 전날 막바지 훈련은 1시간을 하면서 15분만 공개하지만 이날은 이례적으로 1시간을 모두 보여줬다.

몸을 푼 대표팀 선수들은 곧바로 조끼를 입은 팀과 입지 않은 팀으로 나눠 경기를 시작했다. 부상을 입은 구자철(25·마인츠05)과 임채민(24·성남FC)은 미니게임을 뛰지 않았다.

앞선 기자회견에서 신 코치는 "경기 나가기 바로 직전에 명단을 발표하기 때문에 어떤 선수가 베스트 11이라고 말하긴 어렵다"며 "그러나 이동국(35·전북 현대)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 최고의 몸상태를 보여주기 때문에 베네수엘라와 경기에 무리없이 나올 것이다. 베스트 11도 내 머리 속에는 대략적으로 짜놨다"고 말했다.

▲ [부천=스포츠Q 노민규 기자] 손흥민이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슛 훈련을 하며 경기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볼 때 조끼를 입은 팀이 베스트 11이었다. 좌우 풀백에는 김민우(24·사간 도스)와 차두리(34·FC 서울)이 서고 중앙 수비수는 김영권(24·광저우 에버그란데)과 김주영(26·서울)이 맡았다. 포백 앞에 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는 기성용(25·스완지 시티)이 기용됐다.

공격 일선으로 나가는 2명의 중앙 미드필더는 이청용과 이명주(24·알 아인)가 기용됐고 좌우 측면의 손흥민(22·바이어 레버쿠젠)과 조영철(25·카타르SC), 최전방 스트라이커 이동국까지 스리톱이 섰다. 전날 훈련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신태용 코치는 훈련에서도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다. 특히 중앙 수비수인 김주영에서 시작해 이명주를 거쳐 오른쪽 측면으로 빠지는 차두리에게 빠르게 공을 연결해 단숨에 측면 수비를 허무는 훈련에 집중했다.

▲ [부천=스포츠Q 노민규 기자] 이청용(왼쪽부터), 기성용, 곽태휘 , 김창수 등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장애물을 뛰어넘으며 몸을 풀고 있다.

또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는 기성용이 직접 골문을 노리기보다 옆으로 차주면 재빨리 상대 뒷공간을 공략해 골을 노리는 훈련도 병행했다.

신태용 코치는 "선수들이 모인지 며칠 되지 않지만 분위기도 좋고 정신력이나 의욕도 좋다. 베네수엘라전에서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월드컵에서 성적이 저조해 팬들이 많이 떠났다. 축구팬들을 경기장에 다시 오게 하려면 공격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 2명의 미드필더가 스리톱이 베네수엘라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며 당당하게 맞부딪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 코치는 "베네수엘라가 FIFA 랭킹 29위라고는 하지만 사실 아는 정보는 많지 않다. 베네수엘라 감독이 바뀐 것 외에는 정보가 없다. 상대가 어떻게 나올 지도 파악이 안된다"며 "그래도 월드컵 예선전에서 파라과이와 당당하게 맞서는 경기를 보면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파악했다. 좋은 팀이긴 하지만 물러서지 않고 우리 플레이에 충실히 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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