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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레이블탐방] (51) 전기뱀장어 그들 스스로를 초월한 '모던록 교과서' 정규2집 'F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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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레이블탐방] (51) 전기뱀장어 그들 스스로를 초월한 '모던록 교과서' 정규2집 'Fluke'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6.06.11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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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도전의 가치를 중시하는 스포츠Q가 야심 차게 기획 중인 '인디레이블 탐방' 51번째 아티스트는 자신들만의 대중적 사운드를 바탕으로 막강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밴드 전기뱀장어다.

[스포츠Q(큐) 글 박영웅 · 사진 이상민 기자] 최근 밴드신의 분위기는 강력한 사운드의 음악이 위축되고 가벼운 모던록과 포크 장르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한 장르로 쏠림현상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밴드들을 성공과 실패의 범주로 나누는 기준도 뚜렷해졌다. 경쟁력 있는 음악을 통해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했느냐다. 하지만 많은 밴드가 비슷한 음악을 하면서도 자신들만의 음악적 영역을 구축하지 못해 고전하는 경우를 자주 접한다.

이런 밴드신의 분위기 속에서 전기뱀장어는 뛰어난 음악 실력으로 최단기간 막강한 팬덤과 음악적 영역을 구축한 밴드로 인정받고 있다.

전기뱀장어는 서구 모던록 스타일의 사운드를 추구하면서도 철저하게 우리말을 고집하며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 전기뱀장어 장르를 말하다

전기뱀장어의 음악은 다채롭다. 2000년대 초중반 국내 밴드신에서 큰 인기를 끌던 감성주의 모던록이 떠오르기도 하고 영국의 브릿팝, 혹은 펑크 밴드 '위저'의 사운드가 들리기도 한다. 특히 가요의 색도 강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중요한 부분은 이런 다채로운 음악 위에 전기뱀장어만의 특색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전기뱀장어가 생각하는 자신들의 음악은 무엇일까?

"우리도 우리 음악에 대해 많이 이야기합니다. 가요의 느낌, 영국밴드의 느낌, 위저의 느낌 모두 난다고 생각해요. 이런 모든 느낌은 우리 음악에 서구의 유전자와 국내 밴드신의 유전자가 섞여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팀 내부적으로는 서구적인 느낌의 음악을 좀 더 추구하는 편이죠."

"굳이 장르를 이야기하자면 클래식한 모던록 혹은 '기타 팝'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기타 사운드와 멜로디 팝적인 것이 우리 음악의 중심이죠. 이것을 기반으로 우리가 말하려는 감성이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김예슬)
 

 

◆ 전기뱀장어가 꼽는 그들만의 경쟁력

전기뱀장어의 경쟁력이라고 하면 역시 특색있는 음악들이다. 특히 전기뱀장어는 인디신에서 멸종되다시피한 2000년대 중·초반의 모던록 사운드를 표방하고 있다. 정통 모던록 사운드 보다는 감미로운 포크 사운드가 대세인 현 인디신에서는 분명히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전기뱀장어는 서구 모던록의 색이 강한 사운드를 추구하지만 가사만은 철저하게 한국어를 고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뱀장어는 서구의 모던록과 우리나라의 가요 매력을 동시에 갖춘 밴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0년대 초·중반 인디밴드 전성기 시절에 모던록 밴드들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특히 델리스파이스, 마이언트 메리 등 팀들의 음악은 우리에게 영향을 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음악 속에 이런 스타일의 느낌이 많이 살아 있는 것 같아요."

"현재의 인디신에서 예전과 같이 4인조로 모던록을 구사하는 밴드들이 많이 사라진 만큼 최신 유행의 음악을 클래식한 모던록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확실히 경쟁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예슬)

"가사를 한국어로만 고집하는 이유는 우리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대중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싶어서죠. 사실 잘하지도 못하는 영어를 가사로 사용하면 음악적으로 어설퍼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오히려 국외 팬분들은 영어 가사를 원치 않으시더라고요." (황인경)

 

◆ 전기뱀장어의 성실성+화합+분업 '뛰어난 음악 나올 수밖에 없다'

전기뱀장어를 이야기하면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그들의 성실성이다. 이들은 이미 인디신에서 소문난 연습벌레들로 유명하다. 항상 연습량이 많고 성실하게 창작 작업을 하다 보니 좋은 음악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은 '꾸준한 연습이 곧 밴드의 수준을 가른다'는 평범한 명언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우리는 정말 연습량이 많은 편이에요. 정기적으로 시간을 정해 놓고 꾸준히 연습하고 있죠. 절대로 정한 시간을 어기거나 하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천재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갈고 닦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밴드라면 더더욱 성실해야 하고요."

"어릴 때 밴드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는 '밴드 멤버들은 방탕하고 놀기만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막상 해 보니까 제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죠. 좋은 음악을 위해서는 출근하는 느낌으로 연습하고 작업해야 하는 것이었어요. 특히 우리가 출근하는 '음악'이라는 곳은 퇴근이 없는 직장이었죠." (웃음) (황인경)

 

전기뱀장어는 연습뿐만 아니라 회의가 많은 밴드이기도 하다. 이들이 팀 회의를 꾸준히 하는 이유는 민주적으로 팀을 운영하기 위해서다. 이런 민주적인 팀 운영을 바탕으로 멤버들은 각자 자신이 맡은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 중이다.

"회의가 많다는 것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기 위해서예요. 계속되는 회의를 통해 가장 민주적인 방식으로 팀을 꾸려나가려고 하고 있어요."

"크라잉넛의 일화를 들었는데 거기는 선과 규칙이 있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 주면서 팀을 꾸린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도 이런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한 명의 독재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철저하게 분업화를 통해 팀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김민혁)

"분업화에 대해 좀 더 이야기 하자면 밴드 규모가 커지고 할 일이 많아질수록 한 명으로는 다 통제할 수 없죠. 그래서 멤버별로 부서를 나눴어요. 국문과 출신이라 SNS나 문서 담당을 맡은 저 말고도 김민혁이 대외홍보담당, 이혜지가 합주실 스케줄, 회의실 예약 등을 맡고 있고 김예슬이 리더이자 기획, 회사와의 커뮤니티, 녹음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민주적인 절차 속에서 분업화를 하니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김예슬)

 

◆ 황인경 목소리 바탕 '마시기 좋은 물 같은 음악을 만들고 있다'

전기뱀장어는 자신들의 음악적 방향성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이들은 특색있고 뛰어난 황인경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너무 한국적이지도 그렇다고 너무 국외 음악을 넘으려고 하지 않는' 중간 지점의 음악을 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황인경의 목소리는 대단한 무기예요. 정말 개성 있는 소리를 낸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밴드가 하는 음악과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장점도 있고요. 고음뿐만 아니라 더 블링 기법부터 저음도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전기뱀장어의 음악과 하나가 될 수 있는 황인경의 목소리라는 무기를 바탕으로 '마시기 좋은 물 같은 음악'을 만들자는 방향성을 잡았습니다."

"사실 이런 뱡향성으로 인해 '전기뱀장어의 음악은 기뻐서 난리가 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척 슬픈 것도 아니다'는 '모호하다'는 평가가 있기도 하죠. 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은 어떤 지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일명 '뽕 필'을 더 발라서 대중적으로 뜨겠다는 것도 아니고 외국인들보다 더 잘하는 외국 음악을 만들자는 생각도 없습니다."

"전기뱀장어가 유지하고 있는 지점에서 가장 좋은 음악을 뽑아내는 것이 우리의 색을 잘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적당하게 마시기 좋은 물 같은 음악'이라는 표현도 쓴 것입니다." (김예슬)

 

 ◆ '마시기 좋은 물 같은 음악' 정규 2집 앨범으로 풀어냈다

마시기 좋은 물 같은 음악을 제대로 느껴보기 위해서는 지난 5월 19일 발매된 정규 2집 '플루크(Fluke)'를 들어봐야 한다.

총 12곡으로 구성된 'Fluke'는 최근 발매된 국내 밴드신 모던록 앨범 중 가장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대중성과 음악성이 적절히 조화됐다는 평가를 받는 이번 앨범은 전작과 비교해 엄청난 발전을 이뤄낸 모습이다. 음악을 듣는 순간 전곡이 모두 좋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앨범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자우림 멤버인 이선규 김진만의 도움 없이 본인들 스스로 앨범을 완성했다는 점이다. 셀프 프로듀싱이었던 만큼 전기뱀장어만의 '진짜 색깔'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이번 앨범은 전기뱀장어에게 매우 의미가 깊어요. 완성도에 초점을 맞췄고, 좋은 음원을 만들기 위해 우리 스스로 셀프 프로듀싱을 했습니다. 사실 1집은 이선규, 김진만 선배님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모두 셀프 퓨로듀싱을 했기 때문에 더욱 더 전기뱀장어만의 음악 세계가 잘 살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곡을 신곡으로만 채웠습니다. 우리가 만든 50곡의 데모에서 신중한 검토 과정을 거쳐 뽑아낸 곡들입니다. 구성 하나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앨범을 제작한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탄생한 것 같아요." (김예슬)

 

'Fluke'는 사운드적인 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어 냈다. 지난 1집이 날것의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2집은 정교하게 만들어진 사운드를 자랑한다. 하지만 정교해졌다고 해서 전작보다 사운드가 너무 가볍거나 부드러워졌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빈티지한 정통 모던록 사운드를 제대로 살려내며 음악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Fluke'를 실제로 들어보면 위저와 산울림 같은 국내외 명품 밴드들의 히트곡들의 감성과 비슷한 느낌의 훌륭한 노래들이 가득 차 있다.

"1집과 비교해서 사운드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전보다 더 빈티지 해졌어요. 지난 앨범은 스트릿하고 선이 굵은 느낌이었죠. 하지만 이번에는 잘게 썰어서 섬세하게 표현하려는, 음원 자체에 공을 들인 티가 많이 나실 겁니다. 전기뱀장어의 메시지가 담긴 여러 장면을 음악 하나하나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결국, 이 작업을 통해 1집의 '날것'의 느낌은 많이 사라졌어요. 가사를 봐도 알 수 있죠. 1집이 단순히 청춘을 외쳤다면 2집은 이런 청춘을 되돌아보는 의미를 담기 시작했습니다."  (황인경)
 
"대중들께서는 이런 부분을 알아주시고 전곡 모두를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인기 트랙이 될 만한 대중적 곡들도 있지만, '써드 임팩트'같은 포크 음악, '공룡' 같은 올드한 록음악, '주륵주륵주르륵' 같은 팝튠 음악도 있습니다. '앨범 자체가 좋은 앨범'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전기뱀장어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 'Fluke' 전기뱀장어와 공동 리뷰

'Fluke'의 전제적인 이야기를 나눈 만큼 이제는 멤버들과 앨범 한 곡 한 곡을 섬세하게 쪼개보면서 노래를 분석하기로 했다.

우선 드럼 김민혁은 11번째 트랙 '미로'를 선택했다. 이 곡은 미국 얼터너티브 밴드 위저의 슬로 사운드와 70~80년 한국형 록사운드, 국내 발라드 감성이 절묘하게 뒤섞인 느낌의 노래다. 특히 뛰어난 대중성에 눈길이 간다. 부드러운 기타 리프로 시작되는 이 곡은 중반 이후부터 강력한 록사운드를 들려준다. 하지만 황인경의 목소리는 끝까지 발라드 감성을 잃지 않으며 강력한 사운드 속에서도 훅하면서도 감미로운 멜로디를 지켜내고 있다.

"처음 작업할 때 가장 발목을 많이 잡았고 고민이 많은 곡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만족하는 곡입니다. 녹음 때까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하지만 녹음이 끝나고 나니 주변에서 정말 좋은 곡이라는 칭찬들을 많이 해 주시더라고요. 어떻게 들으면 바로 훅이 꽂힐 수 있는 곡 같아요. 최근 이 곡을 공개한 공연에서도 가장 좋은 곡 1위로 반응이 좋고요. 가사에서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바로 헤어지신 분들이나. 이별을 앞둔 분들에게 꼭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리더 김예슬은 앨범 타이틀곡인 '적도'와 '행운을 빌어'를 리뷰했다. '적도'는 청량한 여름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이번 앨범의 기획의도와 가장 들어맞는 곡이기도 하다. 훅하면서도 가벼운 모던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황인경의 목소리가 매력적으로 들리는 노래다. 앨범 12곡 중 가장 대중성을 갖춘 곡으로 볼 수 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드럼 소리도 인상적이다.

"적도는 청량감 있고 시원한 곡이에요. 이번 앨범이 여름의 낮과 밤의 기록을 담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만큼 이에 충실한 노래죠. 특히 적도는 여름의 낮을 담당하는 곡입니다. 훅한 느낌도 세고 귀에 잘 들어오는 멜로디를 가지고 있어요. 팬분들은 모히토 같은 노래라고 해 주시더라고요. 위저의 '아일랜드 인 더 선' 같은 낭만적인 곡이라고 생각해요. 가볍고 편안하게 들어주세요."
 
두 번째 타이틀곡 '행운을 빌어'는 전기뱀장어만의 발라드 트랙이라고 하는 것이 좋을 법하다. 황인경의 보이스가 압권인 이 곡은 이들이 말하려고 하는 여름밤의 '미묘한 심리'를 슬로 템포의 록 사운드로 담아냈다. 김예슬의 기타 독주도 주목할 부분이다.

"적도가 여름의 낮이었다면 이 곡은 여름의 밤을 표현했습니다. 적도가 고백 조의 느낌이고 이 곡은 이별 후 회상의 느낌이죠. 인경이가 같은 옥타브로 노래를 부르는데 차분하고 감성적인 느낌이 제대로 살아난 것 같아요. 대중들께서 가사도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서사의 힘이 있죠. 영화 스크린 속 연인이 이별하는 장면을 담으려고 했습니다. 꼭 홀로 밤에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보컬 황인경은 '트램폴린'을 선택했다. 트램폴린은 황인경이 만든 곡으로 신나는 사운드 위에 우울한 가사를 조합한 '반전 매력'이 있는 곡이다. 특히 트램폴린은 전기뱀장어가 추구하는 모던록이 무엇인지를 증명해 주는 곡이다. 훅한 멜로디와 가사가 귀를 자극한다.

"이 곡은 사연이 있어요. 2집을 제작하면서 슬럼프가 길게 왔었어요. 곡을 만들 수 없었죠. 이런 와중에 트램폴린을 쓰면서 슬럼프를 벗어날 수 있었죠. 아이러니가 있어요. 사운드는 신나는데 가사는 무척 우울한 내용이죠. 그래서 낙담하고 기운이 없는 분들이 꼭 듣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혜지는 '이별 순간'을 리뷰했다. '이별순간'은 이번 앨범에서 가장 빠른 템포를 가진 곡 중 하나다. 팝 성향의 모던 펑크 색깔도 짙은 이 곡은 후반부 멤버들이 각자 들려주는 개별 연주 부분을 놓쳐서는 안 된다.

"전기뱀장어의 매력을 제대로 살린 곡 같아요. 이별의 순간을 묘사한 곡인데 앨범 전곡 중 가장 신나는 연주가 들어 있어요. 뮤직비디오도 매력적입니다. 인경 오빠가 감독으로 나섰는데 B급 감성이 제대로 살아 있죠. 박수 파트가 있는데 공연 때 같이 손뼉을 치면서 부르고 싶은 노래예요."
 
◆ 전기뱀장어 역사

지난 2009년 말 결성. 2010년 클럽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원년멤버는 고려대학교 동문인 황인경, 김예슬이다. 이후 2012년 '최신유행' 미니앨범을 만들면서 김민혁이 합류했고 이후 2014년 자우림의 김진만 베이시스트가 이혜지를 세션으로 소개했고 2015년 정식멤버가 됐다.

"원년 멤버는 저와 김예슬이죠. 이후 드럼의 고수 민혁이 형, 뛰어난 베이스 연주력을 가진 혜지가 합류했어요. 두 사람의 합류로 밴드의 연주력과 음악성 모두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황인경)

◆ 한 줄 목표

이혜지= "악덕 건물주가 되고 싶어요."

황인경= "부모님은 광주교육대 근처에서 '착한 부동산'을 하시고 있는데 잘됐으면 좋겠어요."

김예슬= "전기뱀장어는 리스너들에게 오랜 시간 기억되는 팀이 되길 바랍니다. 자우림의 팀워크, 도끼의 경제력, 산울림의 감성이 살아 있는 팀이 되고 싶어요."

김민혁= "어떤 의미로든 대한민국에서 드럼으로 한 획을 긋고 싶어요. 테크닉이 아니더라도 느낌 있는 드럼 연주자가 꿈입니다."

■ 개인 소개

 

리더 겸 기타 김예슬= 강원도 춘천 출신. 고려대학교 출신. 중고등학교 때는 밴드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본격적으로 밴드를 시작한 것은 대학교 때부터. 이후 23세쯤 황인경을 만나 전기뱀장어를 결성했다. 국악동아리에서 거문고를 배울 정도로 현악기에 대한 남다른 재능이 있다.

 

보컬 황인경= 광주광역시 출신.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출신. 황인경 역시 학업으로 인해 록 가수 같은 삶을 살지는 못했다. 김예슬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밴드를 시작했고 전기뱀장어가 첫 밴드다. 전기뱀장어 초기 시절만 해도 취업을 생각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대기업 합격도 마다했다. 26대 1의 경쟁을 뚫고 고대 대표 보컬로도 활약한 바 있다. 인디신 최고의 매력보이스 소유자.

 

드럼 김민혁= 광주광역시 출신. 광주대 자퇴. 고 3말 부터 드럼을 시작했다. 취미로 시작했다가 음악에 빠지면서 지역 인디밴드 활동을 했다. 광주에서 활약하다 단돈 15만 원을 들고 서울로 상경해 여러 밴드를 거쳤다. 버스킹의 선조 격 드럼연주자이자 모던록 장르에 특화된 드럼연주자.

 

베이스 이혜지= 인천 토박이. 동아방송대 실용음악과 출신. 중1 때부터 베이스를 시작했고 음악계열 입시를 준비했다. 계속해서 베이스만 쳐왔다. 현재는 전기뱀장어 이외에도 블랙백이라는 팀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는 아이들을 가르치며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 팀명

"특별히 숨은 뜻은 없어요. 길을 지나다 장어구이 집을 보고 전기뱀장어는 어떠냐고 제안했고 팀 명이 됐죠. 전기뱀장어는 모난 동물이지만 짜릿함이 있죠. 이런 짜릿함을 드리겠습니다."

(*더 많은 인디신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 이외에도 박영웅의 밴드포커스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기뱀장어에 더 많은 궁금한 점들은 트위터 dxheroes@, 페이스북을 통해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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