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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 '개막전 사나이' 프랑스 파예의 눈물, 감독도 전설도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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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 '개막전 사나이' 프랑스 파예의 눈물, 감독도 전설도 '엄지척'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6.11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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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전 1골 1도움, "오직 노력으로 이 자리 올랐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난 시즌 전까지 내가 이렇게 될 줄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디미트리 파예(29·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경기 후 눈물을 떨궜다. 프랑스 대표팀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그를 ‘개막전의 사나이’로 만들었다. 수만 홈팬들은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켜낸 파예에게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11일 경기 후 파예는 “오직 노력으로 이 자리에 올랐다”며 “많은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있었는데 골을 터뜨린 후 울컥하는 감정에 눈물이 흘렀다”고 밝혔다.

파예는 이날 루마니아와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개막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프랑스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올리비에 지루(아스날)의 헤딩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막판 환상적인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낭트와 릴, 마르세유를 거친 파예는 프랑스 리게앙에서 맹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12골 15도움을 올리며 EPL의 '대세'가 됐다.

하지만 대표팀 승선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공격수 앙리는 파예의 간절함을 잘 알고 있었다. 앙리는 영국 BBC를 통해 “파예가 얼마나 대표팀에 뽑히고 싶었는지 보여준 경기였다”며 “파예는 경기 후 눈물을 보였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어야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예는 경기력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나 없이는 이길 수 없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고 공격수 중 최고였다”고 칭찬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파예의 활약을 의심치 않았다. 그는 차이점을 만들 수 있는 선수”라며 2번째 골에 대해 “골문 구석으로 공을 차 넣을 수 있다면 경기를 매우 쉽게 풀어갈 수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데샹 감독은 후반 45분 파예를 교체시켰다. 맹활약한 파예에게 팬들의 환호를 독차지 할 기회가 주어졌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자국 팬들은 파예에게 기립 박수를 보내며 화답했다.

리오 퍼디난드와 에당 아자르(첼시) 등도 트위터를 통해 파예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퍼디난드는 “파예가 유럽의 큰 무대에서 경기를 바꿔놨다. 정말 멋진 골”이라고 전했고 아자르는 파예의 이름을 외치며 놀라는 표정과 박수치는 이모티콘을 통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감독과 대표팀의 전설, 동료들까지 놀라게 한 파예가 유로 2016에서 새로운 스타로 발돋움할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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