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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한가위 'ML 아시아투수 삼국지' 최다승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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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한가위 'ML 아시아투수 삼국지' 최다승 경쟁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05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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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수 시즌 최다승 판도 변화에 주목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가위에 메이저리그(MLB) 아시아 투수 3인방이 나란히 출격, 자웅을 겨룬다.

한국의 류현진(27·LA 다저스)과 대만의 천웨이인(29·볼티모어), 일본의 이와쿠마 히사시(33·시애틀)는 추석 연휴에 나란히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세 선수 모두 두 자릿수 승수를 돌파한 가운데 과연 누가 올시즌 아시아 투수 가운데 최다승을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레이스에서는 류현진과 천웨이인이 나란히 14승으로, 13승을 달성한 이와쿠마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류현진은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에서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4승(6패)째를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 주무기인 체인지업보다 커브를 더 많이 구사하며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던 류현진은 지난달 8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24일 만에 승수를 추가, 앞으로 전망을 밝게 했다.

류현진은 8일 올시즌 상대전적 2전 전승에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는 애리조나와 만난다. 애리조나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이번 맞대결에서 기대가 크다.

천웨이인과 이와쿠마는 추석 연휴 첫 날인 6일 나란히 등판한다. 천웨이인은 지구 4위로 처져 있는 탬파베이와, 이와쿠마는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 팀인 텍사스와 맞붙는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팀들을 만나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감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천웨이인은 최근 2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탬파베이전에서 4⅔이닝 7피안타 3사사구 2실점을 기록한 뒤 1일 미네소타전에서 6⅔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 합계 평균자책점은 4.76. 역대 아시아 투수 최다승(19승) 기록을 갖고 있는 투수의 기록으로는 저조하다.

하지만 볼티모어가 현재 2연승을 달리고 있고 지구 우승을 눈앞에 둔만큼 실력도 월등하기 때문에 천웨이인이 덩달아 좋은 투구를 펼칠 가능성도 있다.

이와쿠마는 8월 14일 토론토전과 20일 필라델피아전에서 도합 14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던 중 25일 보스턴전 2⅓이닝 5실점으로 주저앉았지만 이달 1일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워싱턴을 상대로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8월부터 성적은 6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2.39다.

올시즌 텍사스를 상대로는 매우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텍사스 상대 2경기에 등판한 이와쿠마는 2승 평균자책점 1.69(16이닝 3실점)의 짠물 피칭을 했다.

지난해 아시아 투수 최다승은 류현진과 이와쿠마가 차지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14승을 수확하며 아시아 투수 공동 최다승을 거뒀다.

류현진이 올해에도 아시아 투수 가운데 최다승을 따낸다면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 연속 아시아 최다승을 거둔 박찬호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영광을 누리게 된다.

추석 연휴 한국, 대만, 일본 투수의 동반 출격으로 올시즌 아시아 최다승 도전의 삼국지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해진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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