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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의 빛나는 집중력 '후반 44분 결승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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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의 빛나는 집중력 '후반 44분 결승골'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9.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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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실수 놓치지 않고 결승골 작렬...2경기 연속골 폭발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지메시’ 지소연(23·첼시레이디스)이 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결전에서 후반 44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지소연은 5일(한국시간) 허드포드셔 보어햄우드 메도우파크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여자축구리그(WSL) 아스널 레이디스전에서 후반 44분 결승골을 명중시켜 3-2 승리를 이끌었다.

모두 승리가 필요했던 양 팀은 초반부터 공방을 주고 받았다. 하지만 먼저 웃은 것은 아스널이었다. 아스널은 전반 10분만에 터진 다니옐 카터의 골로 먼저 앞서나갔다.

하지만 첼시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서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고 결국 전반 25분 문전에서 아스널 수비진을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일본 공격수 유키 오기미가 깔끔하게 골로 만들며 동점을 이끌었다.

▲ 첼시 레이디스 공격수 지소연(뒤)이 5일(한국시간) 아스널 레이디스와 경기에서 후반 44분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달 24일 버밍엄시티와 경기에서 골을 넣고 좋아하는 지소연. [사진=첼시레이디스 홈페이지 캡처]

3분 뒤에는 첼시 공격형 미드필더인 네덜란드 출신의 재키 그뢰넨가 골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2분 뒤에 17세의 신성인 레아 윌리엄스에 골을 허용하며 2-2 동점이 됐다.

무승부로 끝날 것같던 라이벌전. 하지만 지소연에게 기회가 찾아 들었다. 후반 44분 아스널 수비수들이 볼을 돌리던 중 골키퍼의 킥이 잘못 맞아 곧바로 지소연에게 이어졌고 지소연은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친 후 오른발 슛으로 왼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는 지소연의 집중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물오른 골감각을 뽑낸 지소연은 15경기에서 9골을 기록했다. ‘지메시’라는 별명다운 활약으로 8강부터 합류할 수 있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기 충분했다.

팀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하고 있는 지소연의 활약으로 인해 지난 시즌 7위를 기록했던 첼시는 7승2무2패 승점 23으로 버밍엄시티(20점)의 추격을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지역 라이벌인 아스널과 대결에서도 2승23패로 절대적으로 열세였지만 지소연이 연달아 골을 기록하며 아스널전 사상 처음으로 2연승을 거두게 됐다.

7일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컵을 시작으로 9월 21일 노츠컨트리, 10월 5일 에버턴, 10월 12일 맨시티까지 총 4경기가 남아 있는 첼시는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 리그 우승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지소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먼저 오늘 정말 힘든 경기였는데 이겨서 너무 기쁘고 정말 표현이 안될 만큼 좋다”며 “앞으로 남은 3경기 모두 집중해서 꼭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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