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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의 복귀전 히딩크 매직 없었다, 험난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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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의 복귀전 히딩크 매직 없었다, 험난한 행보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9.05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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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대표팀 복귀전에서 이탈리아에 0-2 완패

[스포츠Q 홍현석 기자] 16년만에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복귀한 거스 히딩크(68) 감독이 첫 경기에서 완패를 당했다.

히딩크 감독이 새롭게 이끄는 네덜란드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바리 산니콜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평가전에서 0-2로 완패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4강 이후 16년만에 고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다시 잡은 히딩크 감독의 복귀전였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그동안 여러 팀을 맡아 ‘히딩크 매직’을 보여줬던 그였기 때문에 과연 네덜란드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에 주목했다.

또 히딩크 감독은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많은 반향을 일으켰던 스리백(3-5-2) 대신 네덜란드 토털사커를 대표하는 4-3-3 전술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경기는 초반에 이탈리아 쪽으로 흘러갔다. 전반 3분만에 치로 임모빌레에게 골을 내줬다. 네덜란드 수비진의 뒷공간을 노린 패스를 막지 못했고 임모빌레가 골키퍼까지 제치며 쉽게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9분 네덜란드 수비수 브루노 마르틴스 인디가 팔꿈치로 상대방 선수를 가격하는 스포스맨십에 어긋나는 파울을 범해 퇴장당했고 이로 인해 페널티킥까지 이탈리아에 내줬다. 키커로 나선 다니엘레 데 로시가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이탈리아가 초반에 2-0로 앞서갔다.

이후에 네덜란드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수적 열세를 만회하지 못해 완패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변화를 줬던 히딩크 감독은 수비진들이 포백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많은 기회를 이탈리아에 내줬다. 아직까지는 히딩크 감독의 색깔을 입히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 후 네덜란드 TV 채널인 SBS6와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가 퇴장을 당한 후 사실상 경기는 끝난 거나 마찬가지였다. 경기 초반 수비를 너무 순진하게 펼쳤다”며 “첫 10분의 플레이에 화가 난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퇴장 당하고 난 후 수비가 더 견고해졌다”라며 “그것이 바로 우리 선수들이 보여줘야 하는 플레이”라고 덧붙였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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