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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기술위원장 "슈틸리케 감독 열정과 헌신에 큰 감동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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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기술위원장 "슈틸리케 감독 열정과 헌신에 큰 감동 받았다"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9.05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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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감독 협상 후 선임 배경 기자회견..."인간적인 배려도 감독 선임에 큰 영향을 줬다"

[부천=스포츠Q 홍현석 기자]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의 열정과 헌신에 큰 감동을 받았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차기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 대해서 “그의 높은 열정과 헌신에 큰 점수를 줬고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협상과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한국-베네수엘라전이 열리기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내정된 슈틸리케 감독의 선임 이유를 밝혔다.

그는 “현재 그가 살고 있는 곳이 스페인 마드리드인데 우리의 요청으로 런던까지 직접 와서 2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고 세부적인 계약 사항 외에는 축구에 관한 이야기만 했다”고 협상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그에게서 3가지 정도 좋은 인상을 받았는데 이를 통해서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 [부천=스포츠Q 홍현석 기자]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5일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올리 슈틸리케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이 위원장이 “슈틸리케 감독과 만남을 통해서 얻은 첫 번째로 받은 인상은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얘기해주는 것이었다"며 “처음으로 감독을 맡았을 때의 어려움을 숨김없이 말하는 등 자신의 흠일지도 모르는 경험을 솔직하게 말해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인간적인 배려가 있었다”며 “아르헨티나 출신의 수석코치와 함께 입국할 예정인데 그를 위해서 축구에 대해 잘 알고 스페인어를 잘하는 통역을 부탁한 점이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축구를 위해서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면모를 보여줬다”며 “대표팀 감독이 된 후 부인과 함께 한국에 와서 대표팀뿐만 아니라 여자축구와 유소년 축구 등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감독 선임 발표 이후 부정적인 반응에 대해서 “어느 감독이든 호불호가 있을 수 있고 이제부터는 논란을 뒤로 하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축구협회와 기술위원회도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독일 대표팀에서 활약한 스타플레이어 출신 슈틸리케 감독은 여러 팀의 사령탑을 맡았지만 확실한 성적을 내지 못했고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 등 큰 대회에서 팀을 이끈 경험도 적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부족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열정적인 부분을 봤을 때 우리 대표팀을 맡아서 좋은 기록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한 질문에 그는 “일단 아르헨티나 출신의 이탈리아 국적으로 갖고 있는 수석코치 한 분이 함께 입국할 예정”이라고 간략한 정보만 설명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치며 “더 이상 외국인 감독을 찾으러 나서지 않았으면 좋겠다. 슈틸리케 감독이 4년동안 감독 생활을 잘해 앞으로는 한국 감독들이 4년 주기로 여유있게 월드컵을 준비할 수 있는 체제와 신뢰가 갖춰지기를 바란다”고 자신의 바람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고 이날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참관하며 한국 대표선수들을 처음으로 파악하게 된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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