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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⑭] 데이브레이크 정규 4집 리뷰 '감성주의 모던록, 상상했던 그 이상의 결과물'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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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⑭] 데이브레이크 정규 4집 리뷰 '감성주의 모던록, 상상했던 그 이상의 결과물' (현장리뷰)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6.06.14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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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장기 프로젝트 스폐셜 연재 기사 '인디레이블탐방'에서 못다 한 음악 이야기 혹은 새 앨범을 발매한 밴드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다룰 계획입니다. 간단하고 쉽게하는 앨범 이야기를 통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츠Q(큐) 글 박영웅 · 사진 최대성 기자] 대중적 사운드를 기반으로 인디신 최고의 모던록 밴드 중 하나로 올라선 데이브레크가 정규 4집 앨범을 발매했다. 무려 4년 만에 완성된 정규앨범인 만큼 음악적 깊이는 우리가 상상했던 그 이상이었다.

데이브레이크는 1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웨스트브릿지 라이브 홀에서 앨범발매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4집 정규 앨범 활동을 선언했다.

▲  데이브레이크가 13일 서울 마포구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열린 4번째 정규앨범 'WITH' 쇼케이스 무대에서 인사하고 있다.

◆ 데이브레이크 정규 4집 '위드' 리뷰

총 12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데이브레이크의 색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멤버들도 이번 앨범에 대해 심도가 있는 작업, 새로운 시도, 데이브레이크의 색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늦은 봄쯤부터 첫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제목을 잡고 함께 공감하는 음악을 만들기 바랐죠. 특히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부분을 음악에 담고 싶었어요. 잘 담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음악을 듣는 분들이 외롭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원석)

정규 앨범인 만큼 멤버들 각자가 생각하는 추천곡이 궁금했다. 이들은 각각 '꽃길만 걷게 해 줄게', '미로속의 왈츠', '위드', '오늘 밤은 평화롭게'를 선곡했다.

우선 보컬 이원석은 '꽃길만 걷게 해줄게'에 애정을 표시했다. 타이틀곡인 '꽃길만 걷게 해줄게'는 데이브레이크의 달콤한 모던록의 진수를 느끼게 해주는 곡이다. 너무 빠르지 않은 비트 위에 감미로운 기타와 브라스(관악) 사운드가 돋보인다. 특히 이 곡은 편곡과정에서 엄청난 신경을 썼다는 이원석의 말처럼 여러 악기가 만들어내는 사운드가 절묘하게 조합돼 있다.

"수 없이 작업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기 위게 정말 노력했습니다. 편곡부터 심도가 있는 작업으로 만들었습니다. 가장 데이브레이크 스러운 음악입니다."

베이스 김선일은 미로 속의 왈츠를 리뷰했다. 미로 속의 왈츠는 김선일이 추구하는 음악적인 색이 많이 담긴 곡으로 알려졌다. 제목의 왈츠와는 특별하게 상관이 없는 정통 모던록 사운드를 갖춘 곡이다.

"제가 4집 앨범에 많이 참여를 못 했어요. 그때 멤버들이 내 색을 담은 곡을 담자고 했고 '미로 속의 왈츠'라는 곡을 넣었습니다. 아주 빨리 작업을 한 곡이에요. 한 번에 음악이 나오더라고요. 이 곡 덕분에 앨범이 전체적으로 잘 색이 칠해진 것 같아요."

 

기타 정유종은 '위드'를 선곡했다. '위드'는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을 들려주고 싶었다는 앨범의 전체적인 기획의도를 모두 담고 있는 곡이다. 이 곡 역시 데이브레이크의 색이 확실히 담긴 곡 중 하나다.

"마음 맞는 사람끼리 10년간 밴드를 한다는 것이 힘든데 우리는 하고 있죠. 기적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원석이 형과 이야기 하면서 가사를 담았어요. 10년간 데이브레이크는 함께했고 이 감정을 곡에 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키보드 김장원은 '오늘 밤은 평화롭게'를 리뷰했다. 부드러운 포크 선율로 시작되는 이 곡은 보컬 이원석의 목소리와 브라스 사운드가 곡의 모든 분위기를 지배하는 모양새다. 자칫 가요 성향이 짙은 음악이 될 수 있었지만 데이브레이크는 이를 '자신들만의 발라드'로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성공했다. 
 

"오늘 밤은 평화롭게는 처음으로 스트링과 브라스를 같이 집어넣는 시도를 한 곡이에요. 밴드 사운드를 살려야 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죠. 하지만 멤버들과의 노력으로 생각보다 훨씬 좋은 곡이 탄생할 수 있었어요."

◆ 4집 정규앨범과 대중들

데이브레이크는 이번 정규 4집이 많은 대중들로 부터 사랑받기를 염원하는 뜻도 남겼다. 이전과는 달라진 마음가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음반 형태의 프로모션은 해왔지만 정규앨범과 다른 앨범의 무게감은 달라요. 한 곡 한 곡이 모여 하나의 정규 앨범이 되는데 4년이 걸렸어요. 그래서 마음가짐이 다른거죠. 정말 많이 노력했으니 큰 사랑 부탁드립니다."

◆ 데이브레이크 정규 4집 '위드' 추천 이유

역시 정규앨범은 정규앨범이었다. 다른 소소한 앨범들과는 깊이부터 다르다. 어느 한 곳 버릴 것이 없는 곡들이었다.

 

◆ 위기를 헤쳐나가는 밴드가 될 것

데이브레이크는 지난 2007년 데뷔 후 벌써 10년 차 밴드가 됐다. 이들은 앞으로 데이브레이크가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쉽지는 않지만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밴드가 나이가 들어가면 음악적 스펙트럼은 점점 좁아지죠. 이건 위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우리는 이런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많은 음악을 듣고 만들고 노력하면서 이 위기를 헤쳐나가겠습니다."

(*인디신의 더 많은 소식은 박영웅 기자의 인디레이블 탐방과 박영웅의 밴드포커스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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